제1장 “권력과 전략”
제53절 어느 비판
1977년 겨울의 일이다.
<레 레볼트 로직 Les Révoltes logiques>지 제4호에 짧은 대화가 게재된다. 이 "권력과 전략"이라 명명된 “문서에 의한” “즉흥적인” 대화는 발언 분량 그리고 내용으로 판단해보면 오히려 인터뷰에 가깝다. 청자는 알튀세르의 제자로 출발하여 독자적인 길을 걷고 있던 37살의 자크 랑시에르. 화자는 51살이 된 직후의 미셸 푸코 바로 그 사람이다.
랑시에르의 첫 질문으로 인해, 이야기는 소비에트의 강제 수용소를 둘러싼 언설을 비판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푸코의 대답이 계속되고 문단이 끝나기 조금 전에, 전 랑시에르의 두 번째 질문이 있다. 이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