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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71~73

본보기가 되는 것은 어디까지나 기호, 표상이고, 범죄와 징벌 사이를 매개하는 등호인 것이다. 비대칭의 두 주체 사이의 복수극을 본보기로 하는 것이 아니고, 기호를, 등호를 본보기로 하는 것. 신체형의 잔학한 극장의 공포가 아니라 ‘공공도덕에 관한 교훈, 담론, 독해 가능한 기호, 무대 및 그림에 의한 표현이다’. 푸코는 세 번째로 세르반을 인용한다. 이와 같다. ‘잔인한 범행의 뉴스가 우리 마을과 거리에 퍼지는 최초의 때를 생각해 보시라. 거기에서 시민은, 번개가 바로 옆에 떨어진 것을 목격한 사람들처럼 누구나가 분개와 공포에 휩싸일 것이다그때가 범죄를 벌해야만 하는 때이다.’ 범죄는 알려지고 처벌도 알려져, 형법전의 내용도 깡그리 알려진다. 즉 이것은 기호론적이면서 미디어론적인 처벌권력이라고 부를 수도 있는 것이다. 푯말, 모자, 벽보게시판, 상징, 사람들이 읽거나 인쇄된 문서 등, 이런 일체가 <법전>을 싫증내지 않고 지치지 않고 반복한다.’ 물론 신체형과 같이, 이 권력은 기호론적인 것이 아니고 기호론이 이 권력의 이해(理解) 아래에 있다고 말하는 편이 정확하겠지만.

  그러나 이런 개혁자의 기호론은 거의 한순간에 행해진’ ‘기술(奇術)’과 같은, 명백한 그리고 급속하게 전개된 추세에 의해서 전복된다. ‘당시의 개혁자들에게는 즉각적으로 떠오르지 않은 관념이었는데, 순식간에 감금이 징벌의 본질적 형태가 되어간다. 그때까지 감금은 형벌이 아니었다. 왕의 적을 혼쭐내는 일도 없이 가둬 두는 것을 징벌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노동형을 과해 민중에 그 기호를 표시하기 위해 본보기로 삼는 것도 없이 그것을 벌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러나 1810년의 형법전에서 감금은 가능한 처벌의 거의 전 영역을 점하게 되고, 게다가 법률에서 정해진 것뿐만 아니라 당시 나폴레옹 제정정부는 즉각 그것을 집행한다. 감옥의 탄생. 물론 법률가들은 감옥은 형벌이 아니다라는 원리를 고집했고, 프랑스에서는 그때까지 감옥이 왕의 자의적 특권의 행사푸코가 즐겨 자주 분석의 대상으로 삼은 봉인장(封印狀)’에 결부되어 있었기에 장해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1. [8월 27일 개강] 일어 번역 세미나 [다이죠부]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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