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10 13:49

4강 후기입니다.

조회 수 2324 추천 수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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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정신적 자동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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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에 못다한 인과론의 마무리로 강의를 시작하셨는데요.

스피노자의 인과론은 신과 유한양태간의 내재적 인과관계와 유한양태와 유한양태 간의 타동적 인과관계인 이중적 인과관계에 대한 끊임없는 문제제기에 놓여있었지요. 이것을 A <- B <- C라는 선형적인 도식으로 이해하지 말고 A는 C의 영향을 받는 B에 의해 변용되는 관계, 즉 “무한히 나아간다”는 1부정리28에 의해 개체들이 관계들을 통해 성립하고 존재하는 연관의 인과성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하셨지요. 그러니 당연하게도 스피노자철학에 있어서 자연의 최소단위(원자, 진공, 無)는 설정할 수가 없게 되고 이것은 원인과 시초가 전제되지 않게 되므로 더욱 논란에 휩싸이게 되었답니다. 개체 자체가 운동과 정지의 일정한 비율로 유지하고 있는 것이며 이것은 매우 많은 방식으로 외부와의 관계 속에서 변용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면 존재의 자기 보존방식인 이 변용은 뭘까요? 다른시간에 설명하시기로..

 

신체는 정신이라는 관념의 대상이며

정신은 신체의 관념, 사유속성의 양태로서의 정신

우리는 보통 기체상자 같은 정신 속에 한부분에는 욕망이, 다른 부분에는 상상이, 그리고 이를 제어하는 이성이 있다고 기능론적 사고를 갖고 있는데 스피노자는 정신을 신체활동을 수행하는 작용이라 의미하였답니다. 데카르트가 뇌의 어느 부분에 송과선이라는 매개를 지정해 별도로 구별된 정신과 신체가 상호작용한다고 보는 관점을 “관념들의 질서와 연관은 실재들의 질서와 연관과 같은 것이다” 라고 비판합니다. 데카르트의 상호작용의 관점에서 정신과 신체는 반비례 관계에 놓여있을 수밖에 없는데 스피노자는 정신과 신체를 통일체로 보기 때문에 신체의 능동과 수동의 질서는 정신의 능동, 수동의 질서와 비례하며 평행한다고 보았습니다. 이른바 심신평행론. 사유속성에 속하는 양태인 정신, 연장속성에 속하는 양태인 신체는 자연을 구성하는 하나의 질서와 연관(order& connection)을 표현하는 존재론적 통일성을 갖기 때문이었지요. 따라서 스피노자는 데카르트가 구분하였던 인식능력으로서 지각과 선택능력으로서의 의지를 구별하지 않았습니다. 관념자체를 표상적 존재보다 형상적 존재, 역동적이고 작용적인 측면으로 독자적인 실재로 보았기 때문에 관념은 관념끼리 원인으로서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정신과 신체는 서로에 대해 아무런 인과작용을 하지 않는다는 것. 저는 그 부분이 이해되지 않습니다. 속성은 속성끼리 인과적 관계를 갖는다. 그렇다면 사유속성인 관념은 관념끼리, 연장속성인 신체는 신체끼리의 상호작용을 갖는 것인데 쉽게 와 닿지 않는군요. 정신과 신체를 통일체로 보는 것과 정신과 신체는 서로 아무런 인과 작용을 하지 않는다는 것. 좀 더 깊이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또 스피노자의 경험론적 인식과 단절에 대해서는 다음 시간에 다시 설명해 주신다고 합니다.

스피노자수업은 서양철학적 개념에 익숙하지 못한 제게는 실체, 양태, 관념, 연장, 등. 개념어가 바로바로 의미를 주지 못한다는 점에서 멘붕의 시간들이 있는데요. 어렵지만 뭔가 유혹이 되는 끌림이 있습니다. 이 알 수 없는 끌림이 뭣 때문일까? 명확하게 하는 것이 저의 숙제가 되겠습니다. 다음시간은 인식의 세 가지 유형에 대해서라니 점점 더 집중이 됩니다.

 

  • 채운 2014.02.10 18:16

    ㅋㅋ 어렵고 모르겠는데 뭔가 알 수 없는 끌림...  공부에 홀리셨다는 증거죠! 동하샘 화이팅!! 

  • jerry 2014.02.10 22:34

    저도요! "칼에 베다"와 "아프다"는 동시에 생긴 다른 계열이다...라는 말의 의미가 무얼까요? 스피노자의 이런 생각이 제일 특이하고 재밌는 생각인 것 같은데요..우리는 그냥 "베어서 아프다"라고 말하잖아요... 쫌 더 읽으면 알 수 있을까요? 

  • 2014.02.12 11:36

    멘붕 9할이지만 끌림1할!이 있으니.. 계속 가봐요 쌤~ 조만간 세미나도 복귀해주시기를^-^

  • 소현 2014.02.12 21:11
    실체,실재,속성,양태,변용,필연성,인과성...
    이 외에 많은 것들이 머릿속을 방황하며 돌아다니고만 있네요
    언제쯤 자리 잡을런지..ㅎㅎ
    그래도 함께 공부하는 동하샘이 있어서
    항상 목욜이 기다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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