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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쿠로스, 루크레티우스, 에픽테토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등 ~스 형제들을 끝내고 이번 세미나의 마지막 철학자 세네카에 이르렀습니다.

 

강좌에서 설명만 듣고 직접 책을 읽지 못했던 아쉬움을 풀고자 세미나를 통해 주요 저자들의 책들을 읽고자 하였는데 아쉬움들이 많이 풀리셨는지 궁금합니다. 제 경우는 아쉬움이 풀렸다기보다는 강좌 때 제대로 읽었으면 좋았을 것을 하는 후회가 많이 듭니다. 강좌 때 잘 정리된 것을 통해 받았던 좋았던 느낌을 책을 읽으면서 찾으려니 잘 찾아지지도 않고 또 그냥 보이는 데로 보자고 하니 정리가 기대한 만큼 잘 되질 않습니다. 공부가 참 쉽지가 않구나 하는 걸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세네카는 앞의 책들보다는 잘 읽히고 재미있습니다. 세네카는 자신의 의견을 강변하기 위해 적절한 일화를 곁들여 설명하는 경우가 많고, 말하는 주제가 누구나 살면서 맞닥뜨리게 되는 구체적인 사안이 많아서 철학책하면 떠오르는 딱딱함과는 거리가 먼 편입니다.

주로 토론했던 주제는 분노입니다. 분노의 원인과 분노가 얼마나 자기 자신 및 주위 사람에게 큰 폐해를 주는 악인지를 상세히 설명합니다. 세네카는 분노의 억제, 더나가 제거를 위해 평소에도 많은 훈련을 쌓을 것을 당부하며, 죽음을 생각해 분노로 인해 짧은 인생을 낭비하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을 그만두라고 합니다. 탐욕이 얼마나 인간을 망치는지는 잘 알고 있지만 분노의 해로움은 탐욕만큼은 와 닿지 않습니다. 분노할 때는 분노하지 못하면 오히려 나쁜 것이라고 들어온 바도 있고 정당한 분노는 필요하지 않은가 하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는데 이번 기회로 싹 가시게 된 것이 소득입니다.

 

철학으로부터 위안을 받는 것이 철학의 순기능인지는 모르겠지만 세네카의 책은 살면서 위안이 필요할 때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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