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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정님이 올린 공지에 이어 토론 후기..

 

종교와 신에 대해 얘기가 많이 오고 갔습니다. 특히나 루크레티우스에게 신이 갖는 의미가 무얼까하고 얘기를 많이 나누었습니다. 그에게 신은 인간세상에 영향을 미치는 일도 없고 인간에게 상이나 벌을 주는 법도 없는 무관심한 존재처럼 보인다는게 책을 읽은 소감이었거든요.. 그렇다면 신이라는게 있을 이유가 뭔가! 그럼에도 베누스를 찬미하는등의 신적인 것을 부정하지 않는 그의 태도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라는 주제를 가지고 오래도록 얘기 했습니다.

 

  이 책의 형식, 즉 철학시, 에 관해서도 얘기를 많이 나누었습니다. 루크레티우스는 어떻게 철학으로 시를 쓸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요. 루크레티우스가 이야기하고 있는 많은 주제가 과학적 사실의 영역으로 넘어가 버린 현실에서 더이상 자연에 대한 경이로움을 품을 수 없게 되버린것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오고 갔습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참 재미가 없어져버린 세상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사랑에 관한 완수샘의 글로 부터 촉발된 논의도 얘기가 많이 되었습니다. 사랑은 빵과 포도주에 대한 욕구와 달라 몸에 스며들지 않기 때문에 결코 채워지지 않는다는.. 격하게 공감했습니다. 욕망은 배부르면 끝인 욕구와 다른것 같습니다. 사랑의 기본적인 속성이 갈망이 아니냐는 것에서부터 연애와 결혼의 사랑은 어떻게 다른 것인지, 또 다른 세미나에서는 별로 말씀이 없으셨던 선생님들의 주옥같은 말씀들까지..

 

  두번이나 빠져서 뻘쭘하긴 하지만 이 고고싱세미나의 가장 큰 장점은 세대간의 조화인것 같습니다. 사실 나이 차이 나는 사람이 모이면 무슨 얘기를 해야 하나 서로 어려운데 같은 책을 읽었다는 공통분모로 모이고 나니 거리낌없이 얘기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어린 친구들은 어른들의 살아온 이야기가 궁금하고.. 아무튼 부지런히 나오기만 하면 즐거운 일요일 아침이 보장되는 세미나입니다.

  • 은남쌤 2014.11.25 13:04

    세대간의 조화... 잘 나오기나 하면 되는데 못가서 내심 가시방석 이더군요...이번주 일요일부터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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