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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先驗的 智慧와 實踐으로 時代를 위로한
                             “知性의 廣場”을 마련하며,


그 時代知性은 ‘當代의 民生이 救援의 表象으로 慰安받는다’는 의미에서 어쩌면 菩薩의 시대적 모델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불교교단에서 우리시대의 지성을 격려하고, 아울러 大衆과 다시 전격 만나게 하고자 ‘知性의 廣場’을 마련하였습니다.

知性의 不在를 한탄하는 우리시대가 갈망하는 知性의 正體를 展望하고 省察하기 위함입니다. 나아가 불교교단의 민족지성사적 자취와 그 의무를 성찰하고 전망하는 일차적 課題를 遂行하기 위하여서도 매우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知性史적 義務’를 ‘先驗的 智慧와 開眼으로 時代를 이끌고 省察한다’는 의미로 환원한다면人類의 遺産 중에 殊勝한 傳統으로 승인된 大乘思想을 일즉이 수용하여, 1700여년의 교단역사를 전승해온 우리 불교교단이 갖는 지성사적 성찰은 매우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통일신라이후 일천여년간 한민족사의 중심에서 그 역할을 담당했던  원효와 의상스님 등 진정한 불교지성들은 出世間의 智慧와 世間의 救援을 한몸으로 여겼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체득한 ‘窮極의 知性’은 時間과 歷史를 救援하고도, 다시 그 時空을 超越하여 永遠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그들이 共有한 특성은 上求菩提라는 학습과 수행에 단호하고 엄격하여 그 사상적 기틀이 殊勝하고 卓越하였으며, 아울러 체현된 삶의 熱情이 대중가운데 眞實하고도 純一하여, 下化衆生의 德化로 그 일생이 더욱 빛났다는 점입니다.            

宗敎와 철학과 문학, 그리고 예술과 역사 등 제분야에서 활동한 지성들의 진정한 內面을 관찰해보면, 그들은 그들의 울타리를 서로 넘고 넘어, 聖俗이 不二한 동체적 비애와 자비를 내면에 공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至誠이면 感天이요, 祈禱와 發願이 극하면 제불이 感應한다 하였습니다. 지성의 부재를 탓하기만 하는 우리들의 척박하고 메마른 마음이 지성을 만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합니다.

우리시대의 발원과 그리움이 간절하고 극하다면 만나지 못할 일은 없을 것입니다.
지성은 개체적 현실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시대를 선험하고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의미에서 보더라도, 그들은 대중의 絶望과 所望사이에서 태어나며, 나아가 자신을 출생시킨 그 사회와 역사를 향해 回歸하는 대승적 사랑으로 成長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적 자만으로, 전도된 지식으로 서로 상극하고 배타하는 요즈음 지식인의 풍토에서 과연 지성이 배태되고 출산될 수 있을까 염려합니다.
이제라도 우리교단이 지성의 출현을 그리고 그들의 뼈아픈 생장을 보듬고 가야할 때라고 여기며 자책합니다.

사랑과 자비는 그리고 뼈아픈 성찰은 아무리 늦어도 늦은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衆生은 끝없이 流轉하며, 菩薩은 나 아닌 중생이 하나라도 고통 속에 있다면 절대 涅槃에 들 수 없기 때문입니다.    

****“知性의 廣場 취지문” 큰스님 (2001년 개원10주년기념으로 1년간 ‘지성의 광장’이름으로 불교신문과 공동으로 근대한국지성33인발굴기획연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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