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과제는 여기에
380쪽 완계사
귤을 읊다
국화 향기 은은하고 연꽃은 시들고
밤새도록 서리는 내리는데
새 덤불의 푸른 잎이 숲에 번득이다
대나무 울타리의 초가집에는
푸른 잎사귀 사이로
덜 익은 푸른 감귤과 잘 익은 노라 감귤이 보이네
향긋한 안개가 사람에게 뿜어지니
귤이 절반으로 쪼개질까 놀란다
"침이 돌아 맑은 샘물이 이빨 사이로 흐르니"
처음 맛보기는 겁이 나는데
오 땅의 아가씨 사흘이 되어도
귤을 쪼갠 그 손에 아직 향기가 나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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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한 이미지를 상상할 수 있는 문장 너무 좋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