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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십 중반을 바라보고 있는 앳띤 여인입니다. 외모를 거의 신경쓰지 않다가 어느날 거울에 비친 모습이 이건 너무 아니다 싶어 얼마전부터 외모를 가꾸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예뻐지지는 않겠지만 스스로 만족하기 위해 나가기 전에 정성을 나름 들입니다.

 

  공부는 언제 하냐고요? 이제부터 해야죠. 틈틈이 해야하는데 취미 생활하고 사람들하고 놀기 좋아하는데 고전학교 땜에 많은 자제가 있어야겠습니다. 남편하고 저하고만 사는데 우리 집 분위기는 공부를 해야 신랑이 저를 좋아합니다. 세계관이 같아야 살 수 있다하네요. 결혼해서 처음에는 열등감으로 책을 읽어야 했는데 통배짱으로 아이들 키운다는 명목으로 적당히 지냈는데 이제는 핑게꺼리가 없답니다. 조금씩 하다보니 이제 재미를 느끼고 먼 거리 생각지 않고 고전학교 신청했지요.

 

    한 학기 수강료만큼 매달 서울 통학교통비가 드네요. 별 생각없다가 어제 오티 버스비 계산하니 다른 학우들보다 정성을 더 들여야 밑천 건질텐데 아찔해지네요. 자업자득이라고 나쁜 신랑은 모른척합니다. 엄청난 여행이라고 띄워만 주고 계속 묵묵부답입니다.

 

  제 공부를 생각해봅니다. 여태까지 매매 공부한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아이들 키울때 공부 안하고 시험 못 쳐도 제대로 나무라지도 못했지요. 자기는 잘 안하면서 아이들 무지막지하게 나무라는 엄마들이 이해가 안될 정도였습니다. 부부가 놀면 아이도 같이 놀았습니다.어느날 이러면 안되겠다는 자각이 들었습니다. 큰 아이가 사춘기가 되면서 저하고 자주 부딪혔지요. 공부하라고 해야 하는데 말은 않듣고 에라 모르겠다 엄마가 공부하면 따라서라도 하겠지 싶어 불교 공부 아이들 독서 지도 동화 쓰기 동시 쓰기 기웃거려 보았지만 매매 하지 않으니 글 한편 쓸 수 없었습니다.

 

  제가 이렇게제 2막 인생을 시작해야겠다 자극을 준 사람은 사회 생물학자인 최재천선생님입니다. 최샘은 아름답다라는 말이 알다에서 나왔다고 하네요. 알면 사랑한다고 하네요. 저는 이 말이 정말일 것 같아 실천하려고합니다. 그리고 요즈음 아는 즐거움을 느낄 때 머리가 환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빡쌘 고전 공부가 제게 그런 느낌을 줄 수 있을런지 의문은 듭니다. 하는만큼 늘겠지요. 강독시간에 공자님이 하신 가다가 그치면 그것도 내가 그친 것이요. 한발 짝 들여놓는 것도 내가 한것이라는 것 깊이 새겨 나아가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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