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학교 2기 졸업 에세이 초안
장소-공간플러스 시간-2006-07-10 오후 2시
발제-이경규

                 단점을 넘어서기
살아가면서 나를 깊게 되돌아보는 일은 드물다.
혹 되돌아본다고 해도 대부분 현실적인 필요에  의해서 되돌아보게 된다.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 영어가 필요한데 난 영어를 못하니까 영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지. 직장에 취직하기 위해서 경력이 필요한데 나는 경력이 부족하니까 경력을 쌓아야지.  검도를 배우는데 자세가 나빠서 실력이 늘지 않아서 검도하는 자세를 바르게 해야지. 위에서 기술한 것을 되돌아본다고 할 수 있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되돌아봄은 아니다.
진정한 되돌아봄은 덕과 도덕을 함양하기 위하여 되돌아보는 것이다. 나의 관심의 방향을 내부로 향하게 해서 덕과 도덕의 짓대를 가지고 나의 내부를 들여다보는 것이다. 이 때 되돌아봄을 방해하는 장벽을 만나게 된다. 장벽은 내 안에 도덕의 기준에 못미치는 것들이 부지기수라서 이러한 바라봄 자체를 거부하고 또는 단점을 은폐하려는고 한다. 이러한 장벽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나의 단점을 회피하지 않고 맞서서 직시할 수 있어야 한다. 결국 장벽은 단점 그 자체이다. 되돌아봄을 막아서는 세력과 끊임없는 싸움을 통해서만 나의 단점은 나의 눈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단점의 모습을 정확하게 볼 수 있을 때야 단점을 없앨 수가 있다.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은 대학과 중용과 근사록과 주자와 다산의 글을 가지고 나를 되돌아보고 비추어서 글의 내용에 어긋나는 것들을 찾아서 밝히는 것이다. 즉 나의 단점을 구체적으로 기술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의 단점을 넘어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