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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사물이 본래 하나임을 알지 못하고 죽도록 한쪽에만 집착하는 것을 일러 '아침에 셋'이라고 한다. 

 '아침에 셋'이 무슨 뜻인가?  원숭이 치는 사람이 원숭이들에게 도토리를 주면서, '아침에 셋, 저녁에 넷을

 주겠다'고 했다.   원숭이들이 모두 성을 냈다.

그러자 그 사람은  '그러면 아침에 넷, 저녁에 셋을 주겠다'고 했다. 원숭이들이 모두 기뻐했다.

명목이나 실질에 아무런 차이가 없는 데도 원숭이들은   성을 내다가 기뻐했다.

있는 그대로 인정(因是)해야 한다. 그러므로 聖人은 옳고 그름의 양극을 조화시킨다.

그리고 모든것을 고르게하는 '하늘의 고름(天鈞)'에 머문다.  이를 일러  '두 길을 걸음(兩行)'이라고 한다.

 

 

어느날 원숭이를 키우는 사람이라는 저공은 원숭이들에게 '아침에 세알, 저녁에 네알'의 도토리를 식량으로

주겠다고 제안한다.  그러나 의외로 원숭이들은 몹시 화를 낸다.

저공은 원숭이들의 분노를 자아내려고 일부러  '아침에 세알, 저녁에 네알' 준다고 말했던것이 결코 아니다.

그러나 원숭이들은 기뻐하기는 커녕 도리어 화를 낸다.

원숭이의 노여움으로 저공은 자신이 사전에 미리 예측할 수 없었던 놀라운 사태에 직면하게 된다.

마치 모자를 팔려고 월나라에 들어가서 당혹스러워했던 송나라 상인의 경우 처럼.........

난처한 상황에 빠진 저공은 자기의 계획대로 밀고 나가기 보다는 원숭이들에게 새로운 제안을 낸다.

 '아침에 네알, 저녁에 세알'을 준다는 것이다.

 이제 원숭이들은 이 새로운 제안을 기꺼이 받아들였고 마침내 저공도 당혹감으로부터 벗어 날 수 있었다.

원숭이들이 수용한 저공의 제안은 '옳다(是)' 라는 원숭이들의 생각에 근거해서 구성된 것이다.

역으로 거절당한 저공의 다른 제안은 원숭이들이 '그르다(非)'고 생각했던 것에 따라서 구성 되었다.

그렇다면 저공이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 제안들을 부단히 제공할 수는 있지만 최종적으로 그 제안들을

옳은것으로 인정하는 것은 원숭이들이다.   장자는 이것을 인시(因是)라는 용어로 이야기한다.

'사물에는 저쪽 아닌것이 없고, 사물에는 이것 아닌 것이 없다. 저쪽에서 보면 보이지 않는 것도,

 이쪽에서 보면 알 수 있다'

서로 저것이 되기도 하고 이것이 되기도 하는 만물이 만약 이것과 저것의 구분에 집착한다면

저공이 기르는 원숭이와 같을 것이다.

원숭이들은 이것과 저것만 구별할 줄 알고 이것과 저것이 통한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사물이 본래 하나임을 그리고 사물 자체에 동일한 상태와 특징이 있음을 알지 못했다.

이것은 한쪽만을 절대시하는 독선에 빠지지 않고 양쪽을 전체적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聖人처럼 세계는 원래 가지런하여 차별이 없다(天鈞)고 이해하며, 양행(兩行)의 태도로써 모든 것을

 대하면 어떠한 모순 차별도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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