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불교가 전래될 때 기존 도교의 사상적 개념을 끌어 쓰기도 했고 혹은 도교도들이 불교를 적대시하기도 했다는 것을 알았다. 이미 중국에는 도교와 유고. 현세적인 사상과 정신적인 수준의 도야를 추구하는 사상이 존재하고 있었고 그 중에서도 도교는 불교를 도입할 때 개념을 끌어 쓸 정도로 유사한 부분이 있었다. 불교는 탄압받으면서 도교와 곧장 비교되었고 도교는 한족의 사상인 반면 불교는 오랑캐의 사상이며 심지어 노자가 서쪽으로 가서(!) 영향을 주었다는 설도 나온다. 이랬던 불교가 도교를 제치고 대세가 된 이유는 일단 왕과 귀족들의 호응이 남달랐고 현재의 삶을 견딜 수 있게 해주는 업설과 누구나 해탈할 수 있다는 불성사상 등 중국식으로 잘 버무려 대중에게도 먹히게 만들었다고 <중국불교>에서 설명한다. 하지만 기존 도교는 그런 변화의 과정을 거치지 못했던 걸까? 애초에 불교라고 대중과 지배자층이 덮어놓고 좋아하지는 않았을것 아닌가. 내가 보기에 둘 다 대중적인 지지를 얻기는 힘들어 보이는-_- 도교와 불교 중에 왜 유독 불교가 뜨게 되었는지, 일단 중국에서 난 도교는 그런 변화를 거칠 수 없었던 것인지 좀 의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