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상이 나에게서 나온 것은 아니다. 그때문에 金石이 녹아 흐른다 해도 타지 않고, 마음이 나에게서 나온것은 아니다. 그 때문에 매일 감응의 작용을 한다 해도 움직이지않는다. 어지럽게 운운함이 상대방으로부터 일어나는데 나에게 무엇을 하겠는가?-조론318P-
'형상이 나에게서 나온 것은 아니'며, '마음이 나에게서 나온 것은 아니다'란 부분은 해석의 '성, 인은 무아(無我)라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애초에 我라는 것이 없으니 형상이든 마음이든 나올 게 없다는 것이겠죠. 그러니 금석이 녹아 흐른다 해도 그것이 흐른다고도, 탄다고도 할 수 없는것이구요. 매일 벌어지는 일에 감응은 하고 작용하되 그것으로 인해 집착과 분별의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어지럽게 운운함이 상대방으로부터 일어나는데'라고 하는 부분이 좀 이해되지 않습니다. 원문을 보니 紜 紜 自彼라 되어 있던데요. 나로부터 멀리떨어진 것들의 어지러움이 일어난다는 것일까요? 이건 어딘지 나와 세상사를 떨어뜨려놓고 보는, 조론스럽지 않은 부분인 것 같아 좀 이상합니다. 제가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