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와 노장사상- 중국에 있어서 공사상
열반의 경지를 무위자연과 동일시하였다는 것이 흥미롭다. 〈장자〉에 의하면 "인간은 만물유전의 법칙에 거스를 수 없다는 것을 알았을 때 비로소 깨달음을 얻을 수 있으며, 그 결과 스스로를 속박하는 개인의 목표나 전통 및 주위환경 등으로부터 해방되어 모든 것을 감싸는 신비스러운 도와의 조화 속에서 거리낌 없이 살게 된다"고 하여, 사생을 초월하여 절대 무한의 경지에 소요(逍遙)함이 삶의 목적이 되어야한다고 했다. 선도는 ‘부처님을 따라 소요함으로써 자연으로 돌아간다. 자연이란 아미타불의 불국토이다. 서방정토의 적정무위의 기쁨은 필경 소요함으로써 유무를 멀리 떠난다’고 하였다. 그런데 수행 방법에 있어서 또는 열반의 경지, 무위의 경지에 도달하기 위한 방법적인 측면에서의 공통점이나 차이점을 밝힌 부분은 없는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