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1. 사마천: 군말이 필요 없는.... 열전의 마지막에 자서전을 썼기 때문에 그도 사기 인물의 한 축을 이룸..
2. 범려: 구천세가에 숨겨놓은 또 한명의 인물...공자와 범려는 동시대 인물... 그런데 서로 전혀 언급이 없음.. 자공이 월나라를 오갔으면 범려도 그를 알았을 거고... 그 배후에 공자라는 인물도 모를리 없는데..서로 어떻게 생각했을지 몹시 궁금... 완전 다른 캐릭터라...뻥을 치고 양념을 가하면 소설도 가능하겠음..오월쟁패 막후 미스테리 비화 <오월 컨피덴셜>
3. 고조: 나라도 항우가 아니라 고조에게 갔을 듯...예젼에 알지 못한 묘한 매력있는 패현의 노는 남자 유방.. 비어있는 중심으로 사람을 끌어들이는 중력장을 가진 인간이랄까... 그런 인간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노는 남자였다니.. 그래서 고조는 더욱 실존인물이라는 생각..
4. 장의: 전에는 소진과 장의에 대한 이상한 선입견이 있었음. 권모술수의 대가 어쩌고 하며....(이건 맹자로 인한 편견이었음 -_-; ) 그런데 이번에 읽을 때 보니 장의는 꽤 의리있고 소신있는 남자...진나라를 위해서는 죽어도 좋다네! 초회왕을 거듭 사기 처먹고 돌아오는 저 간 큰 배포하며....
5. 모수: 평원군의 식객 모수. 그는 평원군에게 가서 내 값을 쳐달라고 말했다. 평원군이 너 누군데? 그랬으나 기죽지 않고 내가 일찍 네 주머니에 들어갔다면 내 재주를 숨기지 못하고 송곳의 자루까지 밖으로 드러났을 것이라고 당당하게 말한 자신감의 레전드! 어떻게 나는 이런 사람이다!라고 세상에 내놓고 자기를 팔 수 있는지...그들이 원하는 스펙을 쌓는게 아니라 난 이렇게 하게다고 해서 나를 사시오!라고 말하는 배짱! 요즘 보기 드문...사기에나 있는 인물군.. 평원군을 따라 초나라에가서 담판을 짓는데 일조함. 평원군이 그랬다지... 모수의 세 치 혀는 백만 군사보다 강했다.. 나는 감히 다시는 인물을 평가하지 않겠다.
워스트..
워스트....라고 할만한 인물이 없음... 워스트라고 뽑아 보면 나라도 그랬을거 같음.. -_-; 복수심에 불타고, 가진 거 놓지 못하고, 권세를 가지면 눈에 뵈는게 없고..떠나야 할 때 뭉개고,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하고, 고난을 같이 안 하려 하고 즐거움은 나누자고 덤비고.... 뭐.. 그래서 딱히 워스트를 뽑기 어렵다는....인간은 자기가 무슨 짓을 하는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