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01 04:42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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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후기의 본 취지라 생각되는...

 

전시간 내용을 정리해 다같이 공유해보고 다음 수업을 준비하는...............

것이 전혀 안되게 늦은 후기 죄송합니다 ㅠㅠ

 

역시 후기는 최대한 빨리 쓰는 게 정답인 것 같네요 ㅜㅜ

노트를 보는데 제가 적었지만 무슨 뜻인지 맥락이 잘 잡히지 않는 것들이 있네요 ㅠ

최대한 기억을 살려 적도록 하겠습니다!

 

 

도가 그래서 '유'에서 나오는 것인가, '무'에서 나오는 것인가?

에 대한 질문의 답에서부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우리는 '무엇'이라 명명하는 순간 세계가 단절되는, 생과 동시에 멸하는 "동시성"을 보지 못한다고 말이죠.

 

채운쌤은 도는 유로도, 무로도 설명되는 것이며 여기서 유와 무는 다른 차원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유는 존재하는 것, 즉 현실화를 의미하고 무는 존재하지 않는 非유, 비존재를 의미하지만 감각할 수 없다고 해서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절대적 상대주의를 위해서는 '다양한 거리'가 필요한데 이것은 '개체를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개체를 고집하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야만 '만물이 하나다'라는 지평, 틀 안에서 거리차이를 만들며 매번 거리를 조정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 그것이 '도'이자 곧 '현', 있는 차원과 없는 차원을 모두 아우르는 만물 생성의 근본 원리인 것이지요.

 

도는 대립이자 동시에 순환이라고 하셨는데 이것은 도가 모든 대립적인 것을 포함한다는 뜻이라 하셨습니다.

도는 관념은 아니지만 '작용'을 통해서, 구체적이고 대립적인 양태로 드러나기만 하기때문에 추상적인 것은 맞습니다.

(어렵습니다 크하 -_ㅠ)

그런데 그것이 현실적으로 드러날 때, 동시적으로 드러나지만 우리는 대부분 약, 허, 음, 저를 보지 못하기 때문에(언어는 욕망, 곧 행위를 투사하기 때문에) 도는 그것들을 강조합니다. 그럼으로써 기존의 인식 방식을 깰 수 있는 것이죠.

 

기존의 인식 방식을 깨는 것에서 우리는 '판단 중지'를 마주할 수 있습니다. 기존 자기 세계의 중지, 부정인 이것은 그럼으로써 '내 사유가 어디서 왔는지에 대한 전제'를 보는 깨달음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도가는 이런 식으로 욕망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지만 부정하는 知와 부정하는 欲(한자가 이게 맞나요? ㅠ)을 보여줍니다.

춘추전국시대라는 보복의 시대에 어떻게 백성을 살게 할 것인가에 대한 치열한 고민의 흔적인 것이며

언어적으로 갇히지 않으면서 어떻게 언어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유의미한 질문인 듯 합니다.

 

 

다음으로 박이란 백지상태 혹은 때묻지 않은 순수한 상태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앎과 욕망이 곧 자신의 세계인 영아의 상태라고 하셨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것과 욕망은 있지만 자의식, 곧 잉여적 판단이나 덧붙인 욕망이 없는 상태는 다른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욕망 자체가 잉여적인 것이지만) 과욕하지 않고 최소한의 욕망 만을 가지고 살 것을 말해줍니다.

유가에서는 배움(작위)를 하라고 하지만 도덕경은 쓸데없는 욕망이 생기지 않도록 '죽여나갈 知'를 하라고 하는 차이가 있는 것이지요.

 

 

마지막으로 도는 언제나 일상적 차원의 문제지만 일상으로 환원되지는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직접적 경험과 분리되지는 않지만 경험 그 자체가 아닌 것이고

경험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 차원이 없는 것이 아니며 '경험하지 않는 차원이 있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결국 일상과 깨달음의 차원이 다른 것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이것이 마지막에 던지신 '우리의 일상은 온통 작위이기 때문에 우리는 무위하기 위해 작위를 해야한다!'는 것과 연결될 수 있는 건가요?

일상이 무위이기 위한 작위, 일상의 작위를 '죽이기' 위한 작위를 하는 것이 곧 일상에서의 깨달음이 도(道)라고 이해하면 되는 건지, 혹은 그 깨달음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도인건지..... 아 어렵습니다 (ㅠ^ㅠ)

 

 

무엇보다 전 지난 주가 첫 수업이었는데....

아 정말 모두들 체력이 존경스럽습니다!!

내일도 걱정이 살짝 되는데... 고전학교 때문에라도 운동 좀 해야겠습니다 ㅠ ㅋㅋ

 

 

늦은 후기 다시한번 부끄럽고 죄송합니당..

이따 오후에 충무로에서 새롭게! ^.~ 뵐게요~~~~ (기대됩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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