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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언표들을 어떤 관점을 가지고 어디에 어떻게 배치시키느냐에 따라 다르게 말해질 수 있다.

그래서 텍스트를 볼 때 텍스트와 그 텍스트를 탄생시킨 컨텍스트의 관계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쓰여져 있어 우리가 확인할 수 있다고 해서 텍스트가 사실이라는 의미는 아니라는 것이다.

사고전서의 편찬 작업 역시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아무런 의심없이 '검열' 이나 '억압' 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의도가 아니라 효과다.

무슨 의도로 이러한 작업을 했는가를 고민하는 것보다는 실제로 어떤 사건이 일어났고

그것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어떤 예기치 못한 효과를 자아냈는가?' 라는 질문을 갖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

 

명말청초의 지식인들은 관념적인 것이 불러오는 폐해에대해 트라우마가 있었기에 송명리학 지식인들에게

개체의 깨달음을 향한 구도자적 삶이라는 것이 현실에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묻게 되었다.

청대를 지배하는 학문의 코드는 실제적인 가치와 그런 정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학문인 경세치용 이었다.

사고전서 편찬 작업은 경세치용에 바탕을 두고 벌어지는 지식의 체계화 작업이었다.

 

모든 것을 허용하는 권력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고 엄청난 양의 텍스트를 정리하고자 했던 사고전서 편찬 작업

과정에서 어떤 것은 넣고 어떤 것은 빼고 또 그 지식들을 배열해야 했다. 이 작업에는 가치판단이 요구 되었다.

이 작업들을 억압이라 말하는 것에서도 가치판단을 전제한다.

백과전서안의 정보들 역시 객관적인 정보들이라 할 수 없다.

정보는 항상 통제되는 것이기에 순수하고 객관적인 정보란 있을 수 없다.

정보를 배열하는 것에서부터 가치판단이 들어가고 이는 어떤 방식의 루트를 타고 흐르게 된다. 

때문에 사고전서 편찬 작업 중에 어떤 정보를 취하고 버리는 것을 검열이라고 하기 어려운 것이다.  

백과전서는 신을 벗어나 인간세계를 알 수 있다는 것을 부각시키는 것이 중요했기에 인간의 정신역량을

강조했다. 하지만 동아시아에서는 앎이 인간의 인식능력이 아닌 구체적인 상황에서의 판단력과 연관된다.  

지식의 중요도가 달라진건지, 분할선 자체가 달라진건지, 지식이 무엇과 연관되서 규정되는지 살펴봐야 한다.

**

 

후기!!!  >_<

수업 들으면서 필기는 많이 했는데 정리가 안되네요. 마무리는 더 어렵고요.@_@;;;

(텍스트, 컨텍스트, 관계, 구성, 배치, 의미,진실, 해석,의도, 효과, 억압, 저항, 왕조의 정통성 확보, 지식,

객관적 정보, 가치판단, 권력, 내성외왕, 경세치용, 검열, 백과전서, 지식의 나무,신, 분할선, 지식의 대중화...)

연관 검색어 뜨는 것처럼 단어들만 동동 떠다닙니다.

일찍 일어났더니 졸려요.. Zzz

  • 윤차장 2013.10.10 08:58

    ㅋㅋ 원래 정리가 젤 어려운 거요.

  • 어머나 2013.10.11 08:27

    다 들었던 내용이라도 다시 정리하려면 어렵지, 수고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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