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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왜 꼬박 하루를 읽고 들었는데 정리를 못하니...ㅠ

신의아들 흥수전은 몇 페이지 읽지도 못했는데 벌써 4시 OTL....

 

저에겐 아직 끝나지 않은 중간에세이 입니다만... ㅜ_ㅡ 감상 위주로 짧게 후기를 쓰겠습니다.

두 번째 학기, 세번째 에세이를 썼습니다.

단순히 글자들을 모아 놓는다고 문장이 되는게 아니고 문장들을 모아 놓는다고 글이 되는게 아니라는거.

이번에도 역시나 저의 스팸메일 같은 결과물을 보면서 결국 글로 쓸 수 있는 것은 읽고, 들은 많은 것들 중에

내 말로 바꿀 수 있는 것뿐이라는 것을 다시금 확인했습니다. 읽고 들은것을 내 말로 바꿀 수 있으려면 아주 많이 시간을 들여 애써야 한다는 것도. 인간의 평균 수명을 생각해 봤을 때 저한테 남은 시간이 한 50년쯤 되는데 반백년이나 남아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에세이는 사고전서 편찬과 관련해서 지식과 권력에 관한 주제, 그리고 대진의 사상을 주제로 각자 나름의 이야기를 풀어냈습니다. 대진의 욕망에 관해서 에세이를 쓰기 위해서는 리와 성, 공과 사 개념을 하나로 꿰어 논리를 완성할 수 있어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습니다. 주희가 말하는 욕망은 욕=사 이고, 대진이 말하는 욕망은 욕망을 욕과조리를 파악하지 못한 이기심인 사로 구분한다는 것. 그 시대의 사회적인 배경과 더불어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정당화 되었고 욕망을 자연스럽게 추구하되 조리를 가지고 새로운 공공성을 추구하고자 했을거라 정리해 주셨습니다. 또 어떤 정치권력이라 해도 자기를 정당화 하는 지식기반을 필요로 하기에 모든 국가 권력은 특정한 '앎'만을 지식으로 만든다는것. 그래서 사고전서 작업을 황제 한 사람의 정책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통제나 검열 이라는 말 자체가 어떤 사상이나 지식이 순수하다는 것을 전제하기에 특정 시대를 보면서 지식의 통제 또는 검열 이라 단정짓는 것은 옳지 않으며, 중요한 것은 여러 담론들 속에서 특정한 것을 진리라고 증명하는 과정을 살펴보는 것이라는 코멘트를 들었습니다. 더불어 역사적 서술은 계열화 하는 것과 여러 지점들 중에서 어떤 지점들을 중요하게 보고 연결시켜 사건화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는 말씀도 들었습니다.

조각 기억이라 연결이 안되어 그렇지 하나도 생각안날 줄 알았는데 쓰다보니까 조금씩 생각이 나네요. >_<

 

덧) 왜때문에 신의아들 흥수전과 태평천국은 읽어도 읽어도 안끝나나요? ;;;;;;;;;;; 

 

 

  • 공가 2013.11.06 11:29

    중요한 것은 여러 담론들 속에서 특정한 것을 진리라고 증명하는 과정을 살펴보는 것! 우리 이거 놓치지 말기로 해요. 병선씨도 몸 관리 잘 하셔서 끝까지 건투하시길!!!

  • 피터팬 2013.11.07 21:45

    긴 책 읽느라 힘들텐데 후기까지 쓰다니...

    고생이 많군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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