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이 너무 늦었네요

갑자기 이렇게 사라져서 정말 미안합니다

 

방학이라

여유롭게 잘 쉬고 계시겠죠

 

하고 싶은 공부를 마음껏 할 수 있는 것도

큰 행복인 것 같습니다

그 때는 잘 모르겠지만...

 

작년 11월에 제 의지와 관계없이 팀을 옮기게 되었는데

이게 화근이 된 것 같습니다

 

원래 우리 회사가 연말 연초에는 눈코 뜰 새없이 바쁜데

옮긴팀은 그 중에서도 가장 바쁜 것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각종 기획업무로 주말도 없이 달리는 곳이라

이미 11월말부터 수업 참가가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변명은 그만하고

대충 눈치채셨겠지만

현실적으로 도저히 시간을 내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한동안 함께 공부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우리의 짧은 삶을 놓고 볼때

회사에 충실해서 제 때 승진하고 월급 받아가는 것 보다   

고전학교에 참여해서

좋은 분들과 가족처럼 지내며

재밌게 공부하는 것이 훨씬 더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속에서 내가 누구인지 지금 어디에 서 있는지를 알아가는 것이

더 인간적이고 가치있다고 여겨집니다

 

저의 역량 부족으로 인해

이렇게 함께 하지 못해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나중에 시간될 때

좋은 곳에서 좋은 술로 함 모시겠습니다

 

많이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