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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청동기 시대>, <서경>은 물론이요 <역사의 개념에 대하여>, <중국 고대 사상사>까지. 갑자기 읽어야 할 가짓수가 확 늘어난 동사서독입니다. 계속 이렇게 이질적인 책을 함께 읽어나갈 거라고 하니, 정신 바짝 차리고 어떻게든 모두를 반영한 공통과제를 써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_T

 

이번 주에는 거리감이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거리감이 있기 때문에 무언가/누군가를 이해하려고 하고, 거기서 의미가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역사가 투명하다면 역사는 왜 공부하겠습니까. 역사가 그저 과거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면 지금 우리가 역사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여러 방향으로 보는 일도 없을 것입니다. 역사는 여러 가지 얼굴을 하고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상식의 수준으로, 혹은 상식과 너무도 다른 전문 영역의 모습으로. <중국 청동기 시대>가 보여주는 하--주 역사가 내가 알고 있는 상식과 너무도 달라서 놀라고, 새삼스럽게 <서경>유교의 꿈을 담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처럼^^;;;

결국 역사를 공부하면서 원래~였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저번 시간 푸코가 진위여부를 밝히는 건 의미가 없다고 말했던 것처럼 별다른 의미를 발생시키지 않는 것입니다. 그보다는 역사를 지금 어떻게 붙드느냐가 전부인 것입니다. 벤야민의 표현과 같이 섬광처럼 번뜩이는 시간을 어떻게 붙드느냐! 파국의 시대에 어떤 이미지를 붙잡고 와서 지금이 안정 상태를 보여줄 것인가? 벤야민에게 역사란 현재의 파국을 보여주는 것이자 그것을 극복할 메시아적 시간이었다고 합니다.

그럼 유가에게 과거란 그야말로 꿈이었던 것일까요. 서경에서 보인 신화시대 역사는 유가의 정치적 비전 그 자체였습니다. 한편 비슷하게 고대를 가지고 오면서도 <중국 청동기 시대>의 장광직은 테크놀로지의 소유권을 중심으로 형성된 국가 사이의 알력다툼을 보여주었죠. 분명 같은 시간대를 보려고 했을텐데 너무 다른 결과!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역사를 가지고 와서 우리 시대를 볼 수 있을까 그걸 고민해 봐야 하겠습니다. 가령 과거의 정치적 비전과 지금이 양립 가능한가? 라든가, 지금의 민주제를 넘어가는 비판적 틀을 과거에서 볼 수 있을까? 와 같은 질문을 할 수도 있겠죠^^


다음주 공지!

<중국 청동기 시대> 3-4/ <서경> ‘상서’ 8(모두가 지녀야 할 덕목/함유일덕) 까지/

<중국 고대 사상의 세계> 2/ 프린트로 나눠드린 가라타니 고진의 <세계사의 구조> 읽어옵니다.

발제는 옥상 언니!

간식은 은영언니, 영수쌤 부탁해요^,~


그럼 다음주에 봐요. 제발~




  • 공가 2014.04.07 12:53

    우리 혜원... 20대의 남은 기수... 멋진 후기 늘 고맙고... 더 열심히, 정신 바짝 차리고 헤쳐나가자꾸나^^

  • 혜원 2014.04.09 03:08
    넵ㅠㅠ정신 차려야지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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