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국어를 끝까지 다 읽었습니다. 국어는 당대의 정치상을 반영하는 책이라기 보단 그 시대의 통치, 군신관게, 예와 제례에 대한 기준을 기록한 책이라고 볼 수 있답니다. 춘추시대 말엽에 기록한다는 것은 지금 우릭 기록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중요한 문제였고, 국어는 정말 기록할만한 말과 사건을 기록한 것이라고요. 국어는 당시 흩어져있는 기록을 취합하여 흐지부지 되어가는 원칙을 바로잡기 위해 기획된 기록인지도 모릅니다.
국어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당시의 정세판단이겠죠. 그 시대의 정치적 구도는 어떻게 흘러갔는가. 당시 정치에서는 무엇이 원칙으로 통용되었나, 혹은 반대로 무엇이 무너져가고 있었던가. 회복해야 할 고대의 원칙과 현실 논리는 어떻게 충돌했는가 등등. 한편으로는 끊임없이 간언하는 신하들의 말이 기록된 것은 무슨 의미인지, 이 당시 이렇게 열심히 간언하는 신하와 그걸 들어야 했던 군주의 관계는 무엇인지도 주목해 볼만한 문제입니다. 당시 사관이 따라다니며 언행을 기록하고 신하가 간언하고, 이 관행에 동의하고 어쩔 수 없이 듣는 척이라도 해야 했던 군주의 자리란 무엇이었을까요.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책을 읽어...야 하는데 이제 더 이상 새로 읽을 책은 남아있지 않다!! 써야 하는 때가 왔습니다. 에세이 써야하는 날이 왔어요ㅠㅠ.gif)
다음주 공지!
각자 정한 주제에 충실하여 우선 제목과 목차, 그리고 인트로를 다음주까지 써 와야 하는데요.
이번 에세이는 그동안 읽은 책에서 몇개의 사례를 뽑아서 묶고 계열화를 하면
좀 더 쉽게 모양이 잡힐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늘 언제나 항상 에세이의 발목을 잡았던 제목!
제목은 키워드를 넣어서, 압축적으로 정말 많이 고민해서 지어야 한답니다ㅠ0ㅠ
좀 많이 당하셨던(!) 채운쌤이 지정하신 제목에 들어가면 벌금 만원짜리 금지어는 이런 거:
'~를 중심으로', '~에 대하여', '~의 의의와 한계', '~란 무엇인가'
목차는 주제를 놓지 않고 일관되게 잡아야 합니다.
10장을 써야 하니까 최대한 4개 이상의 챕터를 뽑아야 긴 호흡으로 글을 쓸 수 있다고 합니다.
인트로는 목차의 1번입니다. 0번이나 번호없는 글이 아니고요.
'일단 한번 가보자' 금지! ㅠㅠ
지금 내가 쓰려는 주제와 동기, 에세이에서 보려고 하는 것, 문제의식 등을 잘 녹여서 인트로를 써야
그 다음을 쓰는 게 수월하답니다.
마지막으로, 글은 한 단락에 하나의 토픽을 쓰는 것이 원칙^^ 입니다.
(원칙을 강조하면 이미 그건 원칙이 무너진 시대라는데ㅠ0ㅠ)
대략의 목차와 인트로까지 쓰면 3장 정도가 나올 거라고 하시는데...과연?.gif)
간식은 완수쌤과 옥상언니 부탁해요!
다음주도 오후 2시에 시작합니다.
무사히 다음주에 만나요. 제발~
무사히 만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