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출근하면 늘 규문 홈피에 들러 <오늘의 한 문장>를 읽어보는데 오늘은 주자의 말씀이 올라왔네요.
"소년은 쉬이 늙고 학문은 이루기 어려우니 / 잠깐의 시간이라도 가벼이 하지 마라.
연못의 풀들이 봄꿈에서 채 깨기도 전에 / 계단앞 오동나무 잎이 가을 소리를 낸다."
소년이로학난성! 흔하게 듣고 지나쳤던 이 글귀가 요즘 뼈에 사무치네요. 하는 일 없이 시간만 빨리 지나가는 것 같다는! 학문을 이루리라는 거창한 목표가 있는 것도 아닌데 지난 시간에 배운 한문들을 더듬거리며 들여다보고 나니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난 토요일 [우다사]의 첫 사기 강독 어떠셨나요? 제리샘이 1시간 30분이나 원문 강독을 해주셨는데 역시나 시간이 빠듯한 느낌이었죠. 하고 싶은 건 많고 시간은 부족하고... ㅋ~ [우다사] 강독 정리를 어떻게 해야 하나 잠시 망설이다가 제가 제일 기억에 남은 걸 복습한다는 기분으로 써보기로 했습니다.
주나라의 전성기는 고공단보부터 시작하여 문왕, 무왕, 성왕까지인 듯합니다. 저는 고공단보나 문왕이 주의 기반을 닦아나가는 과정이 번역본으로 읽을 때보다 원문으로 읽으니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았습니다. 고공단보는 백성을 사랑하고 전쟁을 싫어하는 어진 왕의 원형으로 역사 속에서 훌륭한 왕의 모습으로 반복되어 이야기되어 진다고 합니다.
"有民立君, 將以利之. 今戎狄所爲攻戰, 以吾地與民. 民之在我, 與其在彼, 何異.
民欲以我故戰, 殺人父子而君之, 予不忍爲"
무왕이 은나라를 칠 수 있었던 것은 아버지인 서백이 어진 정치로 기반을 잘 닦아 놓은 것 때문이었는데 서백이 나오는 문장에서는 서백에게 "歸之" 했다는 한자가 많이 나온 것이 인상적이엇습니다. 제후들이 진심으로 그를 심복하여 그를 따랐다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무왕이 전투 전에 했던 말 중에
"勉哉夫子, 不可再, 不可三! "(힘씁시다, 여러분! 두 번은 아니되오! 세 번도 아니되오!->한 번에 은나라 주왕을 깨부수자는 야그!!)이나 '牝鷄無晨, 牝鷄之晨, 惟家之索'(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암탉은 주왕의 여자 달기!)도 기억해 두세요.
3. 21. 공지사항
1. 읽을 부분 : 백이열전(전체), 노주공세가, 제태공세가(주공과 강태공이 나오는 앞부분만)
2. 제리샘이 올려주실 원문 프린트해서 오세요.(백이열전 전체, 세가의 주공, 강태공이 나오는 부분)
* 새로 오신 재길 샘 환영합니다! ^^
저걸 저렇게 꼴랑 써놓으면 다른 사람들은 알 수가 없지요. 다음부터는 배운 실력을 발휘해서 나름대로 멋지게 해석해 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