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서독 2015을미년 봄학기 프로그램
天-地-人 : 이 세계, 이 몸, 이 마음 (1탄)
“문(文)은 천지와 함께 생겨났다. 어찌 그런가? 하늘과 땅이 생겨나자 이어서 검은 색과 누런색의 구별이 생겨났고 원형과 사각형의 구별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해와 달은 백옥을 겹쳐 놓은 것과 같아서 하늘에 붙어 있는 형상을 나타내고, 산과 하천은 비단에 새겨 놓은 자수와도 같아서 땅에 펼쳐져 있는 형상을 나타낸다. 이러한 모든 것들은 도(道)의 무늬(文)다. 위를 쳐다보면 해와 달이 빛을 발하고, 아래를 내려다보면 산과 하천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으니, 이는 위아래의 위치가 확정된 것으로, 이로써 하늘과 땅이 생겨난 것이다. 오로지 인간만이 같이 어울릴 수 있으며 영혼을 지니고 있기에, 이를 일러 삼재라 부른다. 인간은 오행의 정화요, 천지의 마음이다. 마음이 생겨나면서 그와 함께 언어가 확립되고, 언어가 확립되면서 문장이 분명히 드러났으니, 이것이 자연의 이치인 것이다.”
유협은 <문심조룡>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文은 천지와 함께 생겨난 것이라고요. 우리는 글을 읽고, 글을 씁니다. 그리고 글에는 인간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그 마음이란 것이 결국은 하늘과 땅 사이의 기운이 발현된 것이지요. 하니, 글은 곧 하늘과 땅과 인간이 어우러져 그려내는 무늬인 셈입니다.
을미년 동사서독은 이 ‘무늬(文)’ 아래 약동하는 천지(天地)를 감응하고자 합니다. 천‧지‧인 삼재(三才)는 고대인들이 파악한 우주의 원리인 동시에, 인간의 삶에 대한 통찰이었습니다. 이 세계, 이 몸, 이 마음! 천문과 지리와 의학을 탐사하는 첫 번째 여정에 함께 하실 분들을 기다립니다.
= 공부할 텍스트
<주역> ‘계사전’
<황제내경> ‘소문’ 일부
<오행대의>
<우주변화의 원리>(한동석, 대원출판)
<청오경/금낭경>(민음사)
* 기타 자세한 커리큘럼과 공부일정은 개강날 공지하겠습니다.
= 튜터 : 채운
= 한문강독 : 홍숙연 (강독텍스트 : <맹자>)
= 반장 : 김태욱
= 개강 : 2015년 3월 7일(토요일) 오후 2시
= 기간 : 2015년 3월 7일~7월 25일(총20주/5월23일 휴강)
= 시간 :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8시
= 참가비 : 40만원(20주) / (입금계좌) SC은행 468-20-059730(홍숙연)
= 진행방식 : 강독(2시~3시) + 공통과제 토론(3시~5시) + 종합토론 및 강의(5시~)
* 공통과제는 매주 인상적인 부분을 베껴쓰고,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오시면 됩니다.
* 에세이발표는 한 학기에 2회에 걸쳐 진행되는 '글쓰기 집중훈련' 코스입니다.
= 확인해주세요!
(1) 규문에서 이루어지는 세미나에서는 참가하는 분들 하나하나가 주체입니다. 시간 약속을 반드시 지켜주시고, 과제는 성실하게 제출해주셔야 합니다.^^
(2) 규문은 회원들의 회비와 프로그램 참가비로 운영되는 비영리단체입니다. 참가비는 전액 공간운영비로 지출되므로 입금 후에는 환불이 불가하오니, 수강하겠다는 발심(發心)을 하신 후 입금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등 신청이요~~ 음양오행과 동양적 세계관을 공부하며 지금 여기 우리의 삶의 문제에 대해 고민해 보아요, 함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