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전읽기가 끝나가는 지금까지도 사실, 이 공동체의 확실한 일원이라는 느낌이 선명하지가 않습니다. 늘 중간에 나와야하는 처지기도 하고, 양다리를 걸치고 있는 관계로 공부도 충분히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열등감?이 있어서이기도 한 것 같고요. 암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후기를 쓰기로 결심한 것은, 지난번 에세이 발표하고 정리된 것을 나누고, 감사한 마음도 전하고 싶어서...
다들 눈치채셨겠지만, 지난 에세이도 역시 제대로 못하고 그저 끙끙거리며 겨우 썼습니다만, 그래도 오랫동안 제가 가지고 있던 문제라서 한번 내놓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부끄럽긴 했지만, 여러분과 선생님 말씀을 들으면서, 어렴풋했던 몇 가지 문제들이 확실히 정리되었어요! (그래서 어쨌든 문제는 내놓아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맙습니다^^
* 인간은 저 스스로는 깨달을 수 없는 존재이다. (이걸 분명히 알았다는게 젤 중요해요^^)
* 교육은 스승을 찾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 자율교육 불가!
* 원래 되는 애들은 몇 명 안되고, 성인도 안되는 애들은 손 놓으셨다^^
* 우리 때와 또 다르다. 자식의 시절인연을 인정하라.
* 부모와 자식간에 소통불가능한 영역이 있다는 것도 인정하라.
* 기대와 희망을 모두 접고, 그저 걸려 넘어지게 두어라. 그게 그 애의 살 길이다!
* 그저 내 삶을 살면 된다. (天上天下 唯我獨尊)
그리고 이건 사족이지만, 제가 대안학교를 너무 싸잡아 폄하한 것 같아서, 잘 모르시는 분들께 공연히 고정관념을 만들어드린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가 살짝 되네요. 사실 저는 대안학교에 대해 깊은 애정을 가진 사람이고, 대안학교의 입장에서 완전히 내부인인지라, 제 자식의 일을 떠나서 그런 문제를 오래 고민할 수밖에 없었거든요! 우리반 수빈씨처럼 훌륭하게 자라는 친구들이 훨 많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