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와 노트를 봐도, 홈스 웰치의 글을 다시 한번 읽어도 어떤 개념은 들어오나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이해가 되진 못합니다.
들어서 알게된것만 두서없이 정리합니다.
* 도의 정의
도는 현(玄) 또는 황홀 이라고도 하며 있는 차원과 없는 차원을 모두 아우르는 만물이 계속 생성하게 하는 근본원리.
어떤 사상이든 그 사상이 나타난 시대성과 무관하지 않으며 노자의 경우는 전쟁이 전쟁을 낳고 보복은 보복을 부르는, 군대가 지나간 자리는 그야말로 가시덤불(형극)만이 우거지는 그런 끔찍한 전국의 시대였다.
이런 미친 보복을 중단시키는 방법으로서 유가(맹자)에서는 가장 옳은 것(仁)을 택하는 방법을, 그리고 법가는 예를 들어 살인의 죄에 대해서는 살인이라는 벌을 주는 것과 같이 보복에 대한 분명한 현시를 통한 방법을 주장하였다. 그러나 노자는 유가와 법가 모두 선악의 기준을 분명하게 하는 것과는 달리 선악의 논리가 있는 한에는 이러한 보복의 사슬이 끊어질 수 없다고 주장한다.
옳고 그름은 결국 상대적인 것이며 내가 상대적으로 세상을 보고 있음을 알라는 것.
예를 들면 일반적으로 부모의, 자식에 대한 사랑은 부모가 생각하는 선악의 기준 하에서의 인위적인 사랑일 뿐이며 그 기준이 반드시 옳다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 도덕경에서 약(弱) 허(虛) 음(陰) 저(低) 등과 같이 강/약 중 약에 해당하는 개념에 더 큰 가치를 두는 이유
언어는 욕망을 투사하며 보통 사람들은 좋은 것(강/약 중 강)을 선호한다.
따라서 강/약 중 약이 오히려 더 좋다는 것을 비유로서 보여줌으로서 사람들이 선택하지 않은 가치가 어쩌면 더 가치가 있는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궁극적으로는 이러한 강/약 등과 같은 대립적인 인식방법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 박(樸)의 개념
어린아이의 비유. 어린아이에겐 자의식이 없다. 어린아이는 생존차원의 필요한 욕망만을 지니고 있으며 이러한 최소한의 욕망만을 가지고 사는 것을 樸이라고 할 수 있다.
* 깨달음과 공부
도덕경에는 유토피아가 제시되어 있지 않다. 깨달음은 일상 속에 있으며 일상을 벗어나지 않는다. 깨달음은 사람이 드문 깊은 산속이 아닌 저자거리에서, 마약을 통한 특별한 환각상태에서가 아닌 일상생활에서 이루어진다.
도가에는 배움에 대한 강조가 없다. 배움 자체가 무위에 반하는 작위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공부(작위)를 하는/해야하는 이유는 노자가 말한 무위에 도달하기 위한 필요과정으로 작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