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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주부터는 「진(晉)세가」를 읽습니다. 진세가는 제태공세가와 달리 중이의 망명생활이 길어서 그런지 제환공 즉위처럼 임팩트 있는 사건도 없는데다 내용도 길어서 지루하다고 느낄지 모른다고 하셨어요. 진세가는 번역본을 꼭꼭 씹어서 읽고 오셔야 원문 강독하는 재미가 날 것 같아요.

들어가 전에 제리샘이 내준 퀴즈? 왜 진세가는 아홉 번째에 배치했을까요? 한마디로 민증깠어요^^

오태백세가는 문왕의 형제들로 무왕의 작은아버지 세대라 가장 먼저 배치했고 제태공세가는 무왕의 일등공신이고, 노주공부터 송미자세가는 무왕의 형제들이라 먼저 배치한 다음 진세가는 무왕의 아들 즉 성왕의 동생이라 항렬이 늦어서 그런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럼 晉世家第九 시작합니다.

 

晉唐叔虞者, 周武王子而成王弟.

진 당나라땅에 봉해진 형제 우는 주 무왕의 아들이자 성왕의 동생이다.

 

初, 武王與叔虞母會時, 夢天謂武王曰 : “余命女生子, 名虞, 余與之唐.”

처음에 무왕이 숙 우의 어머니를 만났을 때(관계 맺었을 때, 우의 엄마는 강태공의 딸입니다.) 꿈에 하느님이 무왕에게 일러 말하길 내가 너에게 명해서 아들을 낳게 할 것이니, 이름을 우라고 하면 당땅을 그에게 주겠다.

 

及生子, 文在其手曰“虞”, 故遂因命之曰虞.

아들을 낳으니, 그 손에 우라는 무늬가 있었으므로 이로 인해 명해서 그를 우라고 했다.

 

그 다음 문장은 무왕이 죽고 어린 성왕이 즉위하고 주공이 당땅에서 일어난 난을 평정하고 이런 정신없는 가운데 어린 성왕이 주공 삼촌의 땅봉하는 의식만 맨날 보고 배운지라 동생 우와 봉하는 놀이를 하는데 사관이 이를 보고 진짜 심각한 이야기를 합니다.

이 내용은 천자의 말한마디가 중요하다는 뜻으로 자주 인용된다고 했어요.

 成王曰 : “吾與之戱耳.” 史佚曰 : “天子無戱言. 言則史書之, 禮成之, 樂歌之.”

於是遂封叔虞於唐.

성왕이 말하기를 “나는 그와 더불어 놀았을 뿐이예요”

사일이 말햇다. 천자는 희언을 해서는 안됩니다. 천자의 말이 떨어지면 사관이 그것을 기록하고 예의로써 그것을 완성하며 음악으로 그것을 노래합니다.

이때 마침내 동생 우를 당땅에 봉하게 되었다.

당땅은 진나라 곡창지대로 아주 요지의 땅이어서 항우와 유방이 차지하려고 싸웠다고 하네요

 

 여기까지 진나라 시조에 관한 내용이었고 사기강독은 진헌공으로 건너뜁니다. 진헌공의 아버지는 곡옥의 무공인데요 작은집이었던 무공이 큰집인 진후 민을 정벌하고 재위에 오릅니다. 무공의 바통을 이어받은 진헌공은 진나라 공자들을 대거 숙청하면서 국내기반을 튼튼히 하였고 오랑캐를 정벌하며 영토를 넓히는 등 진문공이 춘추의 두 번째 패자가 되는 기반을 조성합니다. 그러나 열심히 일했던 헌공이 말년에 후계자 문제로 큰 오점을 남기는데요 그 발단은 이렇습니다.

 

伐驪戎 , 得驪姬, 驪姬弟, 俱愛幸之 - 여융을 정벌하고 여희, 여희동생을 얻었는데 모두 그들을 사랑했다.

‘幸’은 정식부인이나 충신에는 절대 없는 표현이고 첩이나 옆에서 시중드는 신하에게나 쓰는 표현이라고~

 

十二年, 驪姬生奚齊. 獻公有意廢太子, 乃曰

헌공 12년에 여희가 혜제를 낳았습니다. 헌공은 태자를 폐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말합니다.

 

“曲沃吾先祖宗廟所在, 而蒲邊秦, 屈邊翟, 不使諸子居之, 我懼焉.”

곡옥은 우리의 조상의 무덤이 있는 곳이며, 포읍은 진나라와 경계를 닿고 있고, 굴땅은 적나라에 가깝우니, 여러 아들들로 하여금 그곳에 살지 않게 한다면 내가 거기에 걱정이 생기겠다.

이로써 헌공과 여희의 아들 혜제는 수도인 강에 남게 하고 태자 신생은 곡옥에, 공자 중이는 포읍에, 공자 이오는 굴읍에 살게 합니다.

 

晉國以此知太子不立也.

진나라 사람들은 이로써 태자가 왕의 자리에 오르지 못할 것을 알게 됩니다.

 

세 아들에 대한 생모에 대해서 자세히 나오는데요 당시 외가세력은 왕위에 오르는데 막강한 지원세력이었다고 해요. 태자 신생의 모친은 제환공의 딸이었는데 일찍 죽었다고 합니다. 중이의 모친은 적나라 고씨의 딸이었고, 이오의 어머니는 중이 어머니의 여동생이었다고 합니다. 세력을 분산시키지 않기 위해 여자형제를 셋트로 한 집안에 시집보냈다고 하네요.

 

獻公子八人, 而太子申生·重耳·夷吾皆有賢行.

헌공에게 여덟 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태자인 신생, 중이, 이오가 현명하고 행동이 있었다고 합니다. 품성과 행동이 좋았다는 뜻이겠죠.

 

及得驪姬, 乃遠此三子.

그러나 헌공이 여희를 얻고 난 다음부터 이 세 아들을 멀리하게 됩니다.

 

이제는 신하들이 태자에게 대하는 태도를 보세요. 사위같은 충고형 신하도 있고.

 士蔿曰 : “太子不得立矣. 分之都城, 而位以卿, 先爲之極, 又安得立! 不如逃之, 無使罪至. 爲吳太伯,

不亦可乎, 猶有令名.” 太子不從.

사위가 말했다. “태자께서는 왕의 자리에 오르지 못할 것입니다. 도성을 나누어 경의 자리를 주어 일찍기 극에 되게 하였으니(최고 위치에 도달했으니) 어찌 즉위할 수 있겠습니까! 도망가서 죄에 이르게 함만 같지 못합니다.(不如~ 용법, 차라리 달아나 죄가 닥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오태백을 본받는 것도 가능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휼륭한 명성을 남기게 될 것입니다. 태자는 이 말을 따르지 않았다.

 

태자 신생은 꿋꿋하게 아버지가 시키는대로 잘합니다. 헌공도 신하들에게 노골적으로 혜제를 세우자는 말은 못하겠고 고민은 있었나 봅니다.

公曰 : “寡人有子, 未知其太子誰立.”

“과인에게는 아들 몇이 있는데 그들 가운데서 누구를 태자로 세워야 할지 모르겠소”

 

里克不對而退, 見太子. 이극이 대답하지 않고 물러나 태자를 만났다.

이극은 나중에 혜제와 그의 동생 도자를 죽이고 망명간 공자들을 불러들이는 현재 권력에 따라 이득을 재는 시류편승형 인물입니다.

 

太子曰 : “吾其廢乎?” 태자가 말했다. “나는 아마도 폐위되겠지요?”

里克曰 : “太子勉之! 敎以軍旅, 不共是懼, 何故廢乎? 且子懼不孝, 毋懼不得立. 修己而不責人, 則免於難.”

이극이 말햇다. “태자께서는 노력하십시오. 군대를 통솔하는 것을 가르쳐 드릴터이니 임무를 잘 완성하지 못할까만을 걱정하신다면 무슨 까닭으로 폐위되겠습니까? 또 당신께서는 불효하지 않을까만 걱정하시고 임금의 자리를 어찌 못할까 하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을 닦으며 남을 책망하지 않으시면 재난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세력이 없는 걸 알고서 뻔한 교훈만 던져주고 맙니다. 이극은 태자가 장수가 되어 전쟁에 나갈 적에 병을 핑계로 대고 따르지 않습니다. 里克謝病, 不從太子.

 

유종원이 국어를 비판하여 반국어를 썼는데 태자 신생만은 비판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유능했으나 외가 세력도 없고 왕에 오를 수 없음을 알고 죽음을 택한 태자 신생이 짠했구요 제리쌤은 태자 신생에서 진시황의 아들 부소가 겹친다고 했어요.

 

다음주도 쭈욱 진세가 이어집니다.

  • jerry 2015.04.28 12:51

    하느님이 꿈에 나타났다고 하니 갑자기 성경모드가 된듯.. ㅋㅋ 반국어가 아니라 비국어욤.. ^^

  • jerry 2015.04.28 17:24

    진세가 하던거 이어서 1647까지 프린트 해오세요..

  • 하동 2015.04.29 23:39
    진문공 이야기는 사기 중에서도 서사적 완성도가 뛰어난 편 중 하나인듯요. 이번주,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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