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 5명(영수샘, 제리, 은영, 현정, 혜원)이 모여
단출하게 '중국사유' 세미나를 시작했습니다.
지난 학기 보조텍스트로 일부분을 발췌해 읽으면서 너무 놀랍고 또 어려웠던 텍스트라
내심 기대반 걱정반이었습니다만 역시나 어렵더군요. ^^;;
읽으면서 '도대체 뭔 소리야~' 를 외치다가
'도대체 몇번을 읽으면 이해가 될까?' 이런 생각을 했더랬죠.
결론은 '모르면 모르는대로 천천히 가자~' 뭐 이렇게 내렸슴다. ㅋㅋ
그래도 같이 헤매니까 좋더군요. 뭐 이게 세미나 하는 맛이겠죠.
잘 모르는데도 2시간 정도는 너끈하게 수다를 떨 수 있다니까요.
그러다보면 또 알 것 같은 기분도 들구요. ㅋㅋㅋ
지난 주엔 중국사유 제1부를 읽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언어와 문자, 문체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중국어는 단순히 추상적인 기호가 아니라 구체적인 의미가 풍부한 언어이고자 했으며,
각 단어들은 표상을 상기시키며 행동을 끌어내고자 했다"는 것이 재밌었습니다.
'늙음'의 각 시기와 상태를 나타내는 수많은 단어들,
그리고 지위에 따라 달리 쓰는 '죽음'의 뜻을 지닌 단어들.
이런 단어들은 '늙다' 혹은 '죽다'라는 추상적인 관념 속에 용해될 수 없는 아주 것이었습니다.
한자에 단순히 '늙다', '죽다'라는 단어는 없는 것입죠. 아주 구체적인 자리-시간과 공간이 얽힌-를
나타내는 단어만 있을 뿐.
아마 중국사유는 그런 한자의 특성에서 부터 시작하는 것일테죠.
그라네는 그래서 중국사유의 첫장을 중국어, 즉 한자에 대해 쓰는 것으로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이번주 토요일 2월 4일 입춘에는 2부 주개념 중
1장 시간과 공간, 2장 음양, 3장 수까지 읽습니다.
장소는 날씨가 추운 관계로 은영집에서 따뜻하게 할 예정임다.
시간은 1시까지 낙성대역 1번출구로 오십쇼.
맛난 점심을 먹고 들어가서 세미나 하죠.
공통과제는 자기것포함 5장 복사해 오시구요.
현정~ 꼭 써오니라! 이번에도 안 써오면 듀금이다!
그럼 토요일에 만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