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환이었던, 사람입니다.
어제 새벽 1시 넘어서까지 에세이 발표하고 다들 넘 힘드셨죠.
수고하셨습니다.(--;)(__)(^0^)
오늘 집에 와서 제 글 다시 읽어보니
저 아닌 누군가 그 늦은 밤에 제 글 같은 걸 보인다면 정말 화났을 거 같더군요.
책도 제대로 못 읽고, 미완성에 급한대로 제 할 말만 했으니 참....--
첨엔 저의 여건과 할 일도 제때 못한 제 자신에게 엄청 화가났지만,
지금은 부끄럽고 죄송스럽네요.
다른 건 모르더라도, 어제 저처럼 글 써간 거 정말 책임감 없는 행동이었던 거 반성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샘들께 꼭!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제가 워낙에 소통에 문제가 있어 평소 잘 표현 못했지만, 이렇게라도 말씀드리고 싶네요.
정말 고맙습니다.^^
함께 하는 공부가 아니었다면, 얼마나 엉망진창으로 살았을지...
이쯤에서 '수환이가 혹 관두려나...'하고 기대하셨던 분들....
절대 아니거든요. 저 나가라 하면 샘들 바짓가랑이 잡고서라도 버틸겁니다. --;
오늘 하루 종일 채운샘께서 해주셨던 "둘중 하나는 포기해야할 것 같다"는 말씀,
잘 생각해 봤거든요.
근데 공부도 작업도 포기할 수 없다고 결론내렸습니다.
둘 다 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남들 시선과 쓸데없는 책임감 등에 짓눌렸던 것이 문제였습니다.
앞으로도 좀 버벅댈 수 있겠지만, 그럴수록 공부랑 작업으로 잘 풀어 보려구요.
그래서 오늘 아침에 밥, 맛있게 먹었습니다.
밥먹다 문득 요즘 언제 배가 고프고, 뭐가 먹고 싶은지,
제 몸에게도 전혀 귀기울이지 않았다는 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역시 저란 사람은 혼나고 지적을 받아야 하는, 무척이나 하근기인 인간인 것 같네요.
근데 이게 현재 제 있는 대로의 꼴이니 앞으로도 무차별적인 지적질, 앞담화...잘 부탁드립니다.
그래도 지적 당하고 고치려고 하고...이게 훈습되다 보면 저도 언젠가는 쪼끔은 나아지지 않을까요. --
마지막으로 어제 제리샘 말씀듣고 생각난 건데...
학교다닐 때 제 별명이 정기복이거든요.--
그래서 아뒤도 정기복으로 바꿔버렸슴돠~
앞으로는 글 쓸때도 걍 제 본명, '정효진' 그대로 쓰려구요.
촌스러운 저 이름도 제 원래 모습이니...--
덧붙여서 중간에세은 여기서 끝내고,
육조단경과 무상의 문제...기말 에세이때까지 잘 생각해 보겠습니다.
지금 제 상황에 욕심인 것 같고,
감당해야 할 것부터 하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