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자 이별이라더니, 저는 고전학교 하루 체험자가 될 듯 합니다.

토요일 오후시간 일정이 갑자기 우르르 생겨서 앞으로 상습결석자 및 학습부적응자로 지낼 일을 걱정하다가 그냥 떠나자.. 라고 생각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자못 비장하죠?

행복해지려고 시도한 일 때문에 스트레스가 더 커지는 것은 잘 하는 짓이 아니다 싶어 결정한 일인데, 선생님들과 학인들께 상황을 알리려 하니 마음이 엄청 불편하네요.

함께 가는 길에 책임을 다하지 못해서 죄송해요.

지금 생각으로는 진도 따라가며 혼자 책을 읽을 생각이지만 쉽지도 않은 이 텍스트들을 밀고 당겨주는 동료들도 없는데 잘 읽어나갈 수 있을지 참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가끔 책을 읽다 막히거나 일상이 답답해지면 학인들의 글을 기웃거려도 되겠지요?

모두 건승하시고, 고전학교에서 재미없고 똑 같은 일상 속에 퐁퐁 솟는 샘물을 만나시길 바래요.

 

고 진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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