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현정입니다.
개인 사정이 여러가지 겹쳐 휴학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방법은 없을까 여러 모로 고민해보다 내린 결정입니다.
어떻게 말씀을 드리는 것이 좋을까 고심을 거듭하다 게시판에 글을 남깁니다.
푸르름님과 함께, 이리 치이고 저리 치여도 일단 끝까지 가보자고 서로 격려하던 것이 불과 일주일 전인데
이런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음이 많이 부끄럽고 안타깝습니다.
에세이 뒷풀이에서 꼭 제 지분만큼은 술을 먹어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시간의 유한함을 뼈저리게 느끼는 요즘입니다.
지각에 조퇴도 잦고, 암송도 매번 불합격하던 불량학생이었지만
수업시간에 느꼈던 즐거움은 아직도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불량한 제자를 아끼시어 예에 대해 2초 특강을 해주신 채운 선생님과,("정말 예가 아니다")
힘든 상황에서도 하루 하루 정진하고 계신 은영 반장님을 비롯한 동학여러분들께 너무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학기 중 복학이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선생님과 동학 여러분들이 계속 공부하고 계시는 한 언젠가 다시 문 두드리고 싶습니다.
왼쪽 버튼에 쉽게 손이 가지 않네요.
다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