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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로 올해의 책&음악&영화를 추천해주세요! 

소개&감상평도 50자 내외로 함께 써주세욤~~^^!

혼자만 감동하지 말고 같이 읽고, 듣고, 봅시다! !

가장 훌륭한 추천글은 소정의 선물도 드릴 예정임돠~~ animate_emoticon%20(5).gif

12월 15일까지 댓글 달아주세욤~~!!! 꼭이욤~~

 

 

  • 윤차장 2013.12.09 23:00

    올해의 책 - 죄와 벌, 도스토예프스키
       - 13년전 열린책들에서 전집이 나왔을 때 없는 돈 털어서 사놓고 이제서야 읽은 책. 왜 그때 뜬금없이 도스토예프스키 전집을 살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 문학소녀도 아닌 주제에. 태람 말마따나 '소금세미나'에서 읽으려고 그랬나 보다. ㅋㅋ 암튼 그때 당시에는 읽다가 던졌던 책인데 이제 다시 읽으니 이 작품의 엄청난 매력, 아니 마력에 빠져들고 말았다. 어렸을 적엔 너무 어둡고 음침해서 감당이 안 됐었는데. 이번엔 엄청난 페이지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정신없이 읽어 내려갔다. 다 읽었을 땐 도스토예프스키 전집 읽기에 도전해야겠다는 욕심을 부리게까지 되었으니. 도스토예프스키, 당신 정말 대단한 양반일세. 
     
    올해의 음악 - 조용필 19집 Hello
        -헉! 충격! 왜 충격이었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밤에 불 끄고 누워 듣다가 정말 가슴이 쿵! 했더라는. 음악이 신선해서? 그의 열정이 놀라워서? 모르겠다. 지금 나에겐 '놀랍다!'는 그 느낌만이 생생하게 남아있을 뿐. 느린 음악보다는 신나는 노래가 더 좋은 용필 오빠! 한동안 나의 아침출근길은 그의 hello! 인사에 심장이 bounce bounce 뛰는 나날이었지. (실은 그 두 곡만 열심히 들었음. ㅋㅋ) 

     

    올해의 영화 - 마지막 4중주 (A Late Quartet, 2012) 감독 야론 질버맨
        - 솔직히 영화는 생각보다 재밌지 않았다. 하지만 정말 멋지게 나이를 먹은 70대 첼리스트 피터는 감동 그 자체. 그가 마지막 연주-알츠하이머에 걸려 연주를 계속하는 것이 불가능했다-에서 담담하게 자신의 연주 인생과 작별을 고하는 모습엔 나도 모르게 눈물이... 그리고 여전히 좌충우돌하는 40대여!! 내 나이 20대 중반 쯤엔가 누가 이렇게 물었더랬다. 소원을 들어준다면 '몇 살'로 남은 인생을 살고 싶냐고. 그때 난 30대중반이라고 했던 것 같다. 그 나이 쯤 되면 뭐 좀 알지 않을까 싶어서. 지금은? 택도 없는 소리. 40도 핏덩이다! 70은 되어야 뭘 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인생 잘 살았을 경우에 한해서이지만. 정말 잘 늙고 싶다는 생각이 절실히 들었던 영화. 이젠 인생 잘 살아낸 '늙은이'가 그렇게 멋있네그려. 

  • 공가 2013.12.11 14:31

    올해의 영화 -  '테이크 쉘터'(제프 니콜스)

    : 정상적인 삶과 비정상의 구분에 대해, 그리고 가정을 지켜야겠다는 강박과 그로 인한 공포에 사로잡혀 있는 '나'를 제대로 돌아보게 만든 영화

     

    올해의 책 - '도자기'(윤대녕)

    : 은어 비늘 같은 빛나는 감성도 푸드덕대는 생명감도 예전같지는 않지만, 그만큼 더 둔탁해진 도자기빛 깊이로 다가온 소설들. 난 그와 함께 나이들어간다는 게 행복하다.

     

    올해의 음반 - 장필순 7집

    시크한 감성으로 젊은 시절을 사로잡았던, 그동안 여전히 어딘가에서 노래를 만들고 부르고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가슴 벅찬 감동이었음, 들어보시라, '눈부신 세상'.

     

    이렇게 올리면 되는지...^^ 

    .

  • jerry 2013.12.13 23:17

    올해의 책: <고다르X고다르> 하나만 꼽으라니 꼽기 정말 어렵지만. 고심하여 한권 뽑자면  비주얼의 시대인 줄 알았는데 우리는 비주얼을 멋대로 읽어낼 줄도 모른다는 사실에 완전 충격먹음....우리는 이미지 훈련이 필요하다! 무딘 감수성을 깨워라.. 나 예술한다해도 말리지 말것..ㅋㅋ

    올해의 음악: <전기뱀장어-별똥별>감자별 엔딩곡 :너의 머리위에서 빛나는 그 꽃을 다시 보고파 내가 더 괜찮은 놈이었다면 넌 날 사랑했을까....매회마다 사람을 비참하게 웃기고나서 흐르는 저 노래 가사가 머리에서 맴맴맴.

    올해의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 사람은..자기가 믿고 싶은 걸  믿는다... 정말로..그리고 정말 실제적이어서 환상인지 사실인지도 까먹는다. 꿈을 깨기전엔 그게 꿈인지 모르지! 유식무경! -_-;


  • 구름을벗어난달 2013.12.14 18:53

    올해의 책 - 사물의 안타까움성디미트리 베르휠스트 지, 배수아 옮김, 열린책들, 2011. 육담肉談으로 써내려 간 블랙코미디 같은 야성적인 벨기에 소설로서, 수컷들의 웃픈 세상사는 이야기를 담았다.  5분 단위로 터져 나오는 웃음을 주체할 수가 없어, 방바닥을 뒹굴며 포복절도하면서 읽은 책이다. 누군가 사랑하는 연인에게 어떻게 눈물과 정액 중 하나만을 골라 바칠 수 있겠냐고 한 것처럼, 이 소설 역시 지뢰처럼 곳곳에 묻어 놓은 눈물과 웃음을 골라 딛는 것은 불가능하다전세계 애주가들에게 는 복음같은 이 소설 때문에 갑오년 금주 계획은 애시당초 물건너 갔다.  세계금주협회(정말로 이런 단체가 있다면)는 예산의 절반 이상을 이 소설의 절판을 위해 써야 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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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경 2013.12.14 20:31

    올해의 책 <혀끝의 남자>: 18...백민석이 돌아왔다.

    올해의 음반 <puri 2집>: 아침에 옷 갈아입으면서 '도천궁'을 들으면 내가 가진 고민이 초현실적인 것처럼 느껴진다.

    올해의 영화 <홀리모터스>: 실은 올해 본 영화가 몇 편 안 된다... 다시 만난 레오 까락스-드니 라방 커플에 감격. 드니 라방은 지존이다.

  • 혜선 2013.12.14 22:40

    올해의 책 : <모든 것은 빛난다>- 휴버트 드레이퍼스. 숀 켈리 지음
    (지금 3분의 2 고지를 읽어가고 있습니다.) '허무와 무기력의 시대. 서양 고전에서 삶의 의미 되찾기'란 부제가 달려 있습니다. 저자들은 삶의 풍성한 의미를 위해 신의 현존을 긍정하던 그리스시대 사람들로부터 탈마법화된 지금의 세계에 이르기까지를 호메로스, 아이스킬로스 요한복음, 단테와 칸트 등을 통해 살펴봅니다. 결론이 궁금해서 뒤를 보았는데 테크놀러지와 성스러움이 핵심 키워드입니다. 궁금하지 않으세요?

     

    올해의 음반 : James Blake <Overgrown>

    저는 덥스텝이라는 장르를 전세계에 알린 이 젊은 뮤지션의 노예일 뿐입니다.....

     

    올해의 영화 : 캐서린 비글로의 <제로다크서티>

     빈 라덴 사살에 대한 실화를 담은 영화이지만, 저에게 이 영화는 시간을 다룬 영화처럼 느껴졌어요. 빈 라덴을 잡을때까지의 10년이라는 시간과 작전 수행을 하던 30분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다루었는지 보세요.

  • 추극 2013.12.14 23:04

    올해의 책: 헨리 밀러 <남회귀선> 

    꿈도 아니고 현실도 아닌 세계가 너무도 생생하게 감각되는 책. 글이 다른 어떤 매체보다 감각적일 수 있다는 걸 보여준 낯선 경험.

     

    올해의 음반: 메탈리카 <THROUGH THE NEVER> 

    떼창의 감동이 밀려오는^^ 에너지로 가득한 음반. 기를 얻고 싶으신 분들께 강추!!

     

    올해의 영화: 클린틴 이스트우드 <그랜 토리노> 이스트우드님을 만나게 해준 첫 영화! 사람을, 세상을 품는 감독의 힘.

  • 택원 2013.12.15 11:19

    올해의 책 - 피에르 파울로 파졸리니 [폭력적인삶]

    이번 이브에서 제일 재미있게 읽은 책입니다. 파시즘에 온몸으로 저항한 파졸리니라고 하는데, 잘 모르겠구요.........

    암울한 빈민가 이야기지만 이상하게 넘치는 에너지에 읽으면서 나도 힘을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올해의 음반 - 윤석철 트리오 2집 [Love Is A song]

    올해에 제일 많이 들은 음반인것 같아요. 일끝나고 그냥 재즈클럽에 갔다가 우연히 들었는데, 와...

    제가 좋아하는 DJ Soulscape의 곡 [Love Is a Song]을 이렇게 잘 커버할수가 있나 싶었구요.

    그 외에도 전곡이 다 좋은 앨범이라 생각합니다. [음주권장경음악]으로 음주권장해드립니다.


    올해의 영화 - 김병우 감독 [더 테러 라이브]

    올해에 영화를 본게 없어요.. 저거 하나 본거같은데 역시 믿고보는 하정우였습니다. 기억에 남는 장면은 경찰청장이랑 테러범이랑 전화로 싸우는 장면? 답답하면서도 이해가 되는 좀 이상한 장면이 였습니다.  

  • 혜원 2013.12.15 13:41

    올해의 책 <올란도> <자기만의 방>이 울프의 책 중에 그나마 명쾌한 인상을 남겼다면 남자도 여자도 아닌, 어느 시대 사람도 아닌 올란도의 삶은 모호하지만 그래서 더 재밌고, 그래서 더 오래 남았다. 남자든 여자든 무슨 상관이야 이쁘면 그만 아닐까?


    올해의 영화 <에반게리온:Q> 올해 가장 많이 본 영화. '우유부단 주인공, 아름답고 말없는 주인공의 첫사랑, 왈가닥 소녀, 의뭉스럽게 주인공에게 다가와 친구가 되고 죽어버리는 소년'이라는 에바의 레파토리는 이제 뻔해 보이지만 멸망한 세상을 걸어가는 아이들과 감상적인 엔딩곡을 듣고 있으면 그냥 사기당한 기분으로 다음회차를 계획하는것이다...


    올해의 음악 David Bowie <Space Oddity> <그래비티> 못 본 대신 우주에 대한 노래라도 듣자며 주구장창 플레이. 같은 목소리가 대화를 주고받는 게 재밌기도 했고, 초반 보위의 목소리로 세는 카운트다운은 정말 우주로 올라가는 느낌을 주기도 하고ㅋㅋㅋ 마지막 통신을 끊고 읊조리는 톰 소령의 대사는 듣기만 하는데도 영화의 한장면을 보는듯.

  • 식물 2013.12.15 13:42
    올해의 책 : 내가 함께 있을게, 볼프 에를브루흐
    일단 그림책이구요.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그림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죽음이 늘 내 곁에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살아가야 한다는 막막함 대신 살아갈 수 있겠다는 힘이 생기는것 같기도...
    올해의 영화 : 미드나잇 인 파리, 우디 앨런
    영화 초반에 보여주는 파리의 아름다운 풍경들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주인공의 입으로 집접 말해버려 김이 새긴 했지만 지금 여기에서 현재를 충만하게 살아가라는 교훈은 덤 이었구요.
    올해의 음반 : 음반은 아니고 노래 한곡 Janis Ian , Tea & Sympathy
    이 할매는 천재 입니다. ㅠ_ㅠ 가능하다면 모든 앨범을 들어 보시기를 추천.
  • 세경 2013.12.15 13:49

    영화 -토르 (다크 월드), 앨런 테일러..
              한 순간도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는 4D의 매력.
    음악 -크리스마스 캐롤(일본판), 비스트

              즐겁고 목소리가 좋다
    책 - 소설의 이론, 게오르크 루카치..
            (소인은)... 난독증에서 영혼 회귀로의 개안

  • 태람 2013.12.15 13:53

    올해의 책- 플라톤, <소크라테스의 변론/파이돈/크리톤>(천병희 역, 숲)

    올해 초에 읽었던 책. 아직도 강렬하다.  이 책을 읽을 때 소크라테스의 말이 들리는 것 같았다.  고대 그리스시대 철학이 공부하고 싶어졌던 책!    

     

    올해의 음악-최백호, <부산에 가면>

    듣는 순간 온 몸에 소름이 쫙~~돋았던 곡. 최백호 목소리는 시간이 갈수록 멋있어진다! 이 곡은 최백호가 아니면 안 된다. 작곡한 에코브릿지도 그렇게 생각했던 모양. 원래 지난 앨범에 들어가야 할 곡이었는데 최백호가 불러주기만을 기다렸다고.  향연에서 꼭 같이 듣고 싶은 노래다.

     

    올해의 영화- 레오 까락스, <홀리 모터스>

    <퐁네프의 연인들>, <폴라 X>를 만들었다는, 말로만 듣던  레오 까락스 영화를 처음으로 보았다. 기괴하고 강렬한 장면들 때문인지 한참 뒤에도 계속 생각하게 되는 영화. 감독의 전작들이 궁금해졌다.  

  • 효정 2013.12.15 23:01

    올해의 책 : 존 리드, [세계를 뒤흔든 열흘] 

    올 초에 읽었던 책인데 아직도 강렬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러시아 혁명, 그리고 혁명의 주체는 누구인지, 혁명은 어디에서부터 시작하는지에 대한 물음을 가질 수 있었던 책. 그리고 기존에 내가 가진 혁명에 대한 이미지가 딴딴하지만 흐물거리는 것이었음을 알게되는 계기가 되었다는...

     

    올해의 음악 : Chris Garneau [Music Fo r Tourist]

    요즘 들어 라디오를 자주 듣는데, 얼마 전(? ) 라이브로 그의 목소리를 처음 들었다. (사실 처음엔 여자인 줄 알았다...)  고요한 피아노 소리와 함께 섞이는 목소리가 묘하다. 우울하기도 하고 로맨틱하기도 하고, 위태롭기도 하고... 마음이 부웅 뜨거나 왠지 모르게 답답할 때 들으면 마음이 피슈우욱 하고 꺼지는 것 같다. 요즘 가장 많이 듣는 음반

     

    올해의 영화 : 홍상수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보고나서 잔상이 많이 남은 영화. 대사도 적어 놓았더라는... 이건 그 교수 아자씨의 말이다. "글쎄 그건 뭐랄까. 어떤 절대적인 진실 같은 거를 살아 있는 사람과의 만남같은 거에서 체험하고 싶은거? 그런거 아닌가?ㅎㅎ 모르겠어요. 그런 생각이 들어요 보고있으면"

     

  • 학생 2013.12.15 23:58
    올해의 책-수집이야기, 야나기 무네요시
    야나기 무네요시의 "수집이야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저와는 거리가 먼 수집의 세계를 접해볼 수 있었고, 작품 또는 창작의 경계가 훨씬 넓어질 수 있음과 사물을 온전히 직접 보는 그의 방식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올해의 음악-I wonder, Sixto Rodriguez
    음악도 음악이지만 영화 "서칭 포 슈가맨"으로도 잘 알려진 Sixto Rodriguez라는 인물의 이야기가 감동적이라서 그의 음악이 더 좋아진 경우인 것 같습니다.

    올해의 영화-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를 보면서 견고한 연출이 어떤 것인지 배운 것 같습니다. 가끔 생략이 많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복잡한 스파이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영화의 편집 기법과 음악, 연기가 전부 잘 어우러진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 2013.12.16 00:12

    올해의 책 - 이러면 안될... 건 없겠죠^^;; <광기의 역사>. 정말 푸코님과 친해지기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특히 초판 서문! 번역하면서 징글징글했지만, 뿌듯했습니다. 올해 가장 어려웠고! 힘들었고! 밉기도 했고! 근데 버릴 순 없었던..책이었슴다^^


    올해의 음악 - 카렌 달튼Karen Dalton, <Something on 유어(이뤈.. 유가 금지어라는..) mind>. 라디오에서 어느 가수의 추천으로 알게 된 곡. 1971년.. 머나먼 곳에서 온 섬광같은 곡! 동동동동.. 하는 도입부에 중독되고 요 여가수의 목소리에 홀려서 올해 가장 많이 들은 곡예요.


    올해의 영화 - 흑.. 본 영화가 참으로 일천합니다요...다시 한번<로렌스 애니웨이>를 추천합니다^^ 눈을 사로잡는 색감하며, 음악센스 보소! 그리고 다양한 성의 다양한 사랑에 대한 응원을 담아.

  • 샨티 2013.12.16 00:24
     
     올해의 책  < 고독의 위로 > 앤서니 스토  
    고독이 위로해 주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다양한 이야기들이 흥미롭네요.
     
     올해의 음악 < 들국화 신보 노래여 잠에서 깨라 >
    27년만에 돌아왔다는데 변함없네요. 
    ( 꾸리꾸리 )

     올해의 영화 < 우리 선희 >
    어망관리는 저렇게 하는 거구나! 신기하다. 
    공감이 안됬던 영화였지만 단순함이 좋았던 영화.

     
  • 채운 2013.12.16 00:41

    아... 몹시도 다양하군요!  연말에 꼭 이런 걸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막상 하려니 막막합니다.;; '올해의 베스트' 이런 건 아니고요, 잔상이 아직까지 남아 있는 작품들이랄까... '지금' 나를 뒤흔드는 '어메이징한' 리스트 정도가 되겠습니다.

     

    1) 영화 : (<우리 선희>도 있고, <일대종사>도 있지만) 장률의 <풍경>. 감독의 말에 따르면, 스치는 풍경들을 사진처럼 붙들어 두고 그 공간을 채우는 흔적과 소리들을 담은 다큐.  '풍경'에 관해 막혀 있던 생각의 한 구석이 막힌 코뚫리듯 뻥 뚫렸다. 공간에 대해 전면적으로 다시 사유해야겠다는 생각.  내친 김에 미뤄둔 <두만강>까지 봤는데... 심금을 울렸음. (요즘 유행한다는 말투로) "뭘 또 이렇게 놀래켜? 완전 쓰고 싶게!"(머지 않은 언젠가, 어딘가에서, 내 마음을 담은 리뷰, 꼭 발표하겠어요~)

     

    2) 음악 : (조용필, 장필순도 있고, 뭣보담두 제임스 블레이크!!!가 있지만, 선수를 빼앗긴 관계루다) 가장 최근에 들은 Arcade Fire의 <Reflektor>. 근래 들은 것 중 가장 인상적인 사운드.

     

    3) 책 :  올해 세미나를 하며 읽은 모든 책들! '한 권의 책'을 꼽기가 도저히 불가능. 다시 읽은 것들은 내 이전 독해들을 무화시켰고, 새로 읽은 것들은 내 사고의 나태함을 부끄럽게 했다. 지금 막 읽은 것은 하인츠 슐라퍼의 <니체의 문체>. 대단히 흥미롭다, 쓴다는 행위가. 

  • 바람의 말 2013.12.16 00:50

    <올해의 음반>-좋아서 하는 밴드의 인생은 알수가 없어

    -올해 산 음반중 최고는 장필순 7집이지만, 아래 공가님께서 이미 올리셨으므로 그 다음 많이 들었던 음반, 정규앨범도 아닌
     -좋아서 하는 밴드-의 싱글 씨디 - 그들이 스스로 녹음해서 파는 CD를 제주공연에서 산것 - 인생은 알수가 없어, 알수가 없어
     흥얼흥얼 일상적인 노랫말이 너무 좋다~

     

    <올해의 영화>-서칭 포 슈가맨

    -내가 아무리 영화를 많이 본대도, 영화관가서 두번씩 보는 영화는 흔치 않은데, 재상영기회 기다려 예술영화관에서 다시 볼때의 기쁨^^ 음유시인? 노래하는 철학자같은 로드리게스, 걷고 또 걷고, 눈길을 그저 걷던 로드리게스.. 김광석이 살아오면 그럴수 있지 않을까하면서 전율하면서 봤던 영화.

     

    <올해의 책>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사사키 아타루
    -이 부분이 가장 어려운데 동사서독에서 읽은 책 이외에는 더 읽은 책이 거의 없어, 2-3권 읽은 책중 읽을 당시의 뜨거움이
     남아있는 책을 고른다. 동사서독 수업중에 어느 학인이 다른 수업에서 읽었다고 소개해준 책이었는데 그 제목이 너무 강렬
     해서 아마 방학때 읽었던듯 하다. 읽는다는것, 글을 쓴다는 것의 혁명성, 책과 혁명이 이렇게 연결되는거구나. 나의 책읽기
     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준 책이었어서 기억에 남는걸까.  

     

     

  • 삼삼 2013.12.16 11:10

    올해의 책- <말과 사물>이라는 이 무지막지한 책을 올 해 두번이나 읽게 될 줄 몰랐다. 처음 읽었을 땐 푸코가 무슨 소리를 하는 지 도대체 알 수 없었는데, 다시 읽으니 푸코가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는지 놀라울 뿐. 


    올해의 음반- 존 윌리암스, 줄리안 브림의 <Together>. 클래식 기타계의 최고인 이 두명이 의기투합해 만든 음반으로 클래식 기타 이중주의 불후의 고전. 그들이 연주하는 <위안>이나 <Duo in G>를 들으면서 많은 위안을 받았다. 


    올해의 영화- <일대종사> 올해 유일하게 보다가 울컥했던 영화. 왕가위는 혼란의 시기를 살아가는 두 명의 무술인의 인생을정말 예술적으로 그려냈던 것 같다! 이 영화에는 곱씹어 볼 만한 대사가 많이 나오는데 엽문의 대사 "쿵푸는 두 단어로 말할 수 있다. 수평과 수직! 지는 자는 수평이 되고, 최후의 승자는 수직이 된다. " 와 "당신과 나 사이엔 내려놓을 은혜도, 원한도 없습니다. 단 한 가지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인연일 겁니다."가 기억 난다.


  • 현옥 2013.12.16 12:29

    *올해의 책- 단연 에티카!  볼때마다 다르게 읽히고, 다른게 보이는 신기하고 아름다운 텍스트랄까?! 꼭 수학책같은데 말이예요.  무엇보다 오래된 내 숙제들을 하나씩 발가벗겨 보여준 고마운 책입니다요!

    * 영화는 정말 제대로 본게 없어서 얘기할 수 있는게 없고요,  음악은 바흐의 프렐루드와 푸가를 죤루이스가 째즈로 편곡한 음반, 넉장짜리를 정말 마르고 닳도록 들었네요...  느낌은 잘 표현이 안되어요.. 뭐랄까 가볍지만 광활한 자유?  혼자 무인도에 갈 때 딱 하나를 고르라면 들고가고 싶은 ...

     

    이나저나 학인들이 소개한 책과 영화와 음악을 보면서 전 열심히 적고 있습니다요!  내년에는 저 영화들을 하나씩 보면서 재미나게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꾸벅!^^

  • 효진 2013.12.16 18:52
    어제가 마지막이었네요. 다행히 오늘 올리신 현옥샘 댓글 보구 얼른(?) 올립니다. 근데 올해의 영화는 아무리 생각해도 없어서 뺐습니다. 팍 와닿는 것도 없었고, 그러다 보니 좋다고 쓰기도 어렵네요. 뭣보다 이번 한해는 영화랑 전시를 거의 안봤으니... 대신 음악만 주구장창 들었던 해인 것 같습니다. 
     
    올해의 책: 루쉰의 '무덤, 열풍' .원래 택했던 책이 있었으나 루쉰 읽고 싸악~ 지금으로선 루쉰 외에 생각나는 이름이 없다. 이걸 읽고 동사서독 에세이를 써야 한다고 생각하면 괴롭지만서도....정말 정말 괴로운 가운데  이걸 왜 이제서야 읽는지 지금까지 난 뭘 했는지 지난 시절의 게으름이 더 후회막급이다. 올 한해 루쉰과 함께 마무리를 하게 된것만으로도 복받은 삼십대인 것만은 분명한데, 문제는 이번 에세이는 또 어떤 모양의 구름이 될지.....ㅡㅡ 꽂힌 김에 내년에도 루쉰을 더 공부해볼 생각임.
     
    올해의 음반: Four Tet의 0181. 매년 기대한 만큼의 것을 들려주는 포텟! 올 한 해도 그의 음악이 있어 행복했다. 그의 홈피에 차곡차곡 쌓여가는 필모그래피를 보면 어떻게 그 많은 작업을 멈춤없이 할 수 있는지 놀라울뿐. 말년의 양식이 가장 기대되는 아티스트다. 가끔 bbc방송에 포텟이 나오면 녹음해서 계속 듣고... 이 오빠 땜에 영맹, 컴맹인 내가 영쿡 라됴방송을 녹음해서 듣게 됐다는... ㅡㅡ0181은 올 1월에 발매됐는데 지금까지도 계속 듣고 있다. 약 40분 분량의 곡인데 듣다 보면 하던 걸 멈추게 만든다. ( 책 읽을 땐 절대 들으면 안되는 곡! ㅎㅎ) 
  • 젊은돈 2013.12.21 02:12

    올해의 책 - 고다르 x 고다르


    이미지는 인생에 있어 보고 싶지 않은 어떤 것을 보여 줄 수 있다. 사람들이 내 영화에 과격한 반응을 보이는 것도 아마 이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어떤 이미지는 그래서 당신에게 다가갈 때 아주 강렬한 것이 된다. 영화가 그렇게 대중적인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그러나 이것은 위험한 것은 아니다. 병원에 가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그들이 무슨 병을 갖고 있는지, 혹은 병이 어떻게 보일지에 대해 알고 싶어 하지 않는다." 고다르의 영화를 보면 절로 감탄이나오기도 하지만 절로 한숨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인터뷰집을 보면서 정말 몇번이고 좋았던 것은 무엇보다도, 영화-이미지의 불편함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었고 저는 불편한 것들을 꺼리며 익숙한 것들만을 쫒지는 않았나 하는 반성에 있었던 것 같아요. 특히 이브 세미나의 많은 텍스트를 통하여 제가 느낀것 중 하나가 그러한 '불편함'을 불편하게 생각하지 않아야 하지는 않을까..라는 거에요. 왜 우리는 이러한 이미지들을, 언제부터 불편하다고 생각하게 됬을까요?


    올해의 음악 - Fall, ANBB


    남성 듀오로 참 희귀한 사운드를 만드는 그룹입니다. 앨범자켓부터 매력적인 Mimikry 음반, 조사해보니 2010년에 딱하나 발표했내요. Fall 은 처음부터 밥솥 소리같은 이상한?소리가 나더니.. 참 알수없는 사운드입니다. 처음이 노래를 들었을때 뭔가 모르게 끌리는 느낌을 받았는데, 왠지는 모르겠네요. 약간 린치의 이레이저 해드를 연상하게 되는 사운드에요.


    올해의 영화 - 퍼니게임, 미카엘 하네케


    옛날에 만든 것을 본 기억이 있었는데, 리메이크 된 것을 새로 봤어요. 정말 보다보면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르는데, 중간에 (스포는 x) 어떤 장면으로 인하여....  정말 ㅜㅜ 말로 표현 불가입니다. 미카엘 하네케가 영화를 만들지 않았다면, 최고의 연쇄살인범이 됬을 것 같다는...  고다르에 이어 영화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만한 영화이기도 한것 같아서 (중간에 형과 동생의 영화에 대한 대사) 그리고 단순히 끔찍한 영화는 아니고 생각할 지점이 많은 영화라 뽑았어요. 아 그리고, 이 영화는 방안의 문을 잠그고 봐도 누군가 충분히 들어올 수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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