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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지아>는 죽음 자체에 맞서 인간의 의지를 주장하는 기괴한 이야기다. 앎에 대한 인간의 오만에 대한 긍지.
미국의 대기에는 끔직한 영혼, 유령이 부유하고 있다.
다음으로, <엘레오노라>는 어리고 사랑스러운 신부와 결혼한 한 남자의 감각적인 기쁨을 그린 환상적인 이야기다. 즉, 그와 그의 사촌누이, 그리고 그녀의 어머니는 색색의 풀들이 자라는 외딴 계곡, 총천연색 감각으로 넘치는 계곡에서 살았는데, 모든 것이 무지갯빛으로 보이는 곳이었다. 남자와 신부는 고요한 강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내려다보고, 그 물결 속에서, 자의식으로부터 끌어낸 사랑의 신 에로스를 그려냈다. 이것은 자기성찰의 삶과 자기 안의 자아가 낳은 사랑, 즉 스스로 만들어낸 사랑에 대한 서술이다. 나무들은 태양을 숭배하는 거대한 뱀과 같다. 이것은 그들이 묘사하는 치명적 혹은 정신적 행위 속의 남근적 열정을 표상한다. 뱀이 태양을 숭배하듯, 만물은 의식을 향하고 있다. 암흑과 망각을 가져올 사랑의 포옹은 이 연인에게 보다 더 고조된 의식, 환영, 무지갯빛 환영을 불러오는 대낮의 빛과 같으리라. 대낮의 사랑행위는 악마적인 것이다. 모든 무용한 성적 행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