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나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의심해서는 안 된다. 그랬다면 나는 리지아와 같은 여인들의 가슴 속에서는 사랑이 평범한 열정을 지배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쉽게 알았으리라. 그러나 나는 죽음을 통해서만 그녀의 애정의 강도를 느끼며 완전히 매료될 수 있었을 뿐이다. 그녀는 오랫동안 내 손을 붙들고 내 앞에서 우상숭배라도 하듯 열정적인 헌신 이상의 감정이 흘러넘치는 마음을 쏟아냈다.

(, 이 한없이 이어지는 그 모든 친근한 대화는 얼마나 무례한가!)

내가 그런 고백의 축복을 누릴 자격이나 있었던가? (다른 사람은 스스로가 저주를 받았다고 느낄 것이다.) 사랑하는 아내가 그런 고백을 하면서 세상을 등질만큼 나는 저주받아 마땅했던가.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해서 나는 차마 더 말할 수가 없다. ! 그녀의 그 모든 과분하고도 자격에 상관없이 바쳐진 사랑에 대한 보다 더 여성적인 헌신에서, 나는 한참만에야 그녀의, 이제는 속절없이 꺼져가는 삶에 대한 거칠고도 강렬한 욕망을 간직한 갈망의 본질을 알게 되었다고 말해두자. 나는 묘사할 수도, 표현할 재주도 없는 그것은 생명에 대한, 생명을 향한 열망 어린 욕망이다.

 

, 양심에 비추어 보면 아주 끔찍한 이야기다.

그리고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생명을 가진 자에게 생명이 주어져야 하고, 생명을 가지지 못한 자는 그가 가진 생명조차 빼앗길지어다.’

그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포와 리지아 처럼 끔찍이도 의식적인 새들은 그들 안의 생명을 부인한다. 그들은 이것을 모두 담화로, 앎으로 만들려고 한다. 그리고 끝내 밝혀지지 않을 앎은 그들을 떠난다.

하지만 가엾은 리지아, 어떻게 그녀가 피할 수 있을까. 이것이 그녀의 비운이었다. 혼의 시대 전반, 성령에 저항하는 미국 반란의 시기 전반이 그녀에게 부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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