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미국의 날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적어도 아직 동이 트지는 않았다. 지금까지는 가짜 새벽이었다. 말하자면, 진보적인 미국인의 의식 속에는 단 한 가지 욕구, 바로 오래된 것은 모두 뿌리 뽑자는 생각으로 가득 차있었다. 주인들을 없애버리자. 그리고 사람들의 의지를 추켜세우자. 사람들의 의지란 허구이기 때문에, 추켜세우는 일이 어렵지는 않다. 그러니 사람들의 의지라는 이름으로, 주인들을 몰아내자. 주인들을 몰아내고 나야, 사람들의 의지라는 문구만이 덩그러니 남는다. 그러고 나면 잠시 쉬며 자신에 대해 숙고해보자. 그리고 자신의 완전성을 회복하기 위해 애써보자.

  미국인들 의식 속의 동기와 민주주의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충분히 이야기한 듯하다. 미국의 민주주의는 유럽이라는 오래된 주인, 즉 유럽의 정신을 무너뜨리기 위한 도구일 뿐이다. 유럽은 파괴되었고, 잠재적으로 미국의 민주주의는 조금씩 증발할 것이다. 미국이 시작될 것이다.

  지금까지 미국인의 의식은 가짜 새벽이었다. 부정적인 이상으로서의 민주주의. 그러나 그 기저에, 그리고 이런 공공연한 이상의 반대편에, 그것에 관한 첫 번째 암시와 폭로가 있다. 그것, 미국인의 완전한 영혼.

  이제 미국인의 발언에서 민주주의와 이상이라는 옷을 벗기고, 그 밑에 숨어있는 그것의 어슴푸레한 몸에서 보이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

  ‘그 이후로 주인은 없으리.’

  그 이후로 지배를 받으리라.

  • 2014.04.26 16:06
    드디어.. 1장이 끝이 났네요. 어쨌든 뿌듯합니당^^
  • 미영 2014.04.28 12:47
    히히. 뿌듯합니다. 그날 파뤼를 제대로 못해서 아쉽. 포가 끝나면 우리 맛난 다과 먹으며 수다 떨며 수업해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작작세미나 공지] 9월5일, 5개월을 또 달려봅시다! 2 2014.08.24 1918
55 [3.6] 작가들의 작가론을 번역한다! 8 2014.02.03 4488
54 3.6 다음주 첫날할 분량입니다~ file 2014.02.27 3056
53 3.13 작작 분량입니다~ file 2014.03.10 3209
52 3.6 첫날 분량 정리 올립니다~ file 2014.03.14 3708
51 3.13 작작 분량 올립니다~(p.7~8) file 혜원 2014.03.14 2418
50 3.20 작작 세미나 정리글 올립니다~ 1 file 지수 2014.03.22 2420
49 링크 올려요. 1 미영 2014.03.22 3880
48 3.20 작작 수정 1 file 지수 2014.03.29 8218
47 번역본 찾았어요~ 2014.03.30 4607
46 정리본입니다. file 미영 2014.03.31 2791
45 4.3 정리본이예요 file 2014.04.06 2586
44 4.10 정리 file 혜원 2014.04.13 3652
43 4.17 정리 file 지수 2014.04.22 381
» 1장 마지막 부분 정리본 2 미영 2014.04.25 1427
41 6장 포 첫번째 정리 2014.05.07 261
40 5.8 포 두번째 정리 혜원 2014.05.11 326
39 5.15 포 세번째 정리 file 지수 2014.05.18 219
38 애드거 앨런 포-5/22 정리본 미영 2014.05.26 1345
37 5.29일 제꺼 올려둘게요 file 2014.05.29 311
36 5.29 포 네번째 정리 1 혜원 2014.06.02 36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Next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