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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6 / 작작 세미나 / 로렌스, <미국고전문학연구> 서문


서문


 여기 국가의 단언을 들으라. "시간이 닥쳤다! 미국인들은 미국적이 되어야 한다. 미합중국은 지금 예술적으로 성장했다. 이제 유럽의 치맛자락에 매달리거나 유럽인 교사의 손에서 풀려난 학생처럼 굴기를 그만둘 때다."

좋다, 미국인들이여, 이제 시작해보자. 소중한 고양이(비밀/미국성)를 가방에서 나오게 하라. 그 안에 정말로 고양이가 있다면 말이다.


[라틴어]


 그는 존재할까, 존재하지 않을까?

 만약 존재한다면 물론 당신의 내면 어딘가에 있을 것이다, 미국인들이여. 그렇다고 고양이를 찾아 온 구대륙을 헤맬 필요는 없다. 마찬가지로 존재할 거라고 서슴없이 단언할 필요도 없다. 진정으로 미국적인 것이라 불리는 이 새로운 새는 어디에 존재하는가? 우리에게 새 시대의 호문쿨루스를 보여 달라. 자, 우리에게 보여 달란 말이다. 유럽인의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모든 것이라는 게 미국에서는 비겁한 유럽적인 것에 불과하다. 우리는 누락된 다음 세기와의 연결고리를 알고 싶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그것을(미국적인 것, 새로운 새, 새 시대의 호문쿨루스) 얻지 못했다. 그러므로 미국적인 것의 덤불을 헤치고 그것을 찾아내는 것 외엔 도리가 없다. 자, 미국고전문학에서 출발해보자.

 '미국 고전 문학이라니! 프랭클린, 쿠퍼, 호손 따위? 그 엄청난 얘기더미들! 그 비현실적인 얘기들 말인가!(unreal)' 라고 현재의 미국인들은 경악할 것이다.

 우리가 현실성(reality)이라는 말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누가 알겠는가. 전화, 고기 통조림, 찰리 채플린, 수도꼭지 그리고 세계구원. 아마 이런 것들일까. 누군가는 배관 공사를 해야 한다고 하고, 누군가는 세계를 구원하자고 말한다. 이 두 가지가 미국의 위대한 두 특성이다. 그렇지 않은가? 그런데 새 시대의 젊은 호문쿨루스를 만들어본다면 어떠한가? 태어나지 않으면 구원할 수도 없지 않은가?

 보라! 나는 아직 태어나지 않은 호문쿨루스를 만들어내려 한다. 현대 문학의 두 요체는 내가 보기에 실로 양극단으로 치닫는 것 같다. 그것이 러시아 문학과 미국 문학이다. 프랑스 혹은 마리네티, 아일랜드산(産) 불안정한 파편들은 일단 제쳐두도록 하자. 이들은 극단 너머에 있는 듯 보이기 때문이다. 러시아 문학과 미국 문학만 놓고 보자. 여기서 미국문학이란 셔우드 앤더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그는 너무 러시아적이다. 오히려 옛사람들, 호손, 포, 데이나, 멜빌, 휘트먼의 얼마 안 되는 단편들을 뜻한다. 이들은 한 극단에 도달한 것처럼 보이며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 체호프, 아르치바셰프의 더 긴 소설들은 또 다른 쪽의 극단에 도달한 것처럼 보인다. 프랑스 모더니즘과 미래파의 극단적인 광기는 포, 멜빌, 호손, 휘트먼이 가 닿은 극한적인 의식의 정점에 아직 이르지 못했다. 유럽인들의 근대는 극단에 도달하고자 고군분투한다. 그러나 위대한 미국문학은 극단 자체였다. 바로 그러한 이유로 세계는 그들을 두려워했고 오늘날까지도 그들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러시아 문학이 이룩한 극단과 미국문학이 이룩한 극단 사이의 가장 큰 차이점은 러시아 문학은 명료하고 현란한 수사나 상징을 꺼리며, 이것을 단지 속임수로 보는데 비해 미국문학은 일체의 명료함을 거부하고 항상 일종의 이중적인 의미를 새겨 넣는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속임수를 즐긴다. 그들은 그들의 진실을 부들로 짠 요람에 안전하게 넣어, 친절한 이집트 공주가 아기를 구하러 오기 전까지 갈대 안에 놓아두는 것을 선호했다.

 자, 지금이야말로 미국이 언젠가 낳았던 진실이라는 요람 속의 아기를 꺼내 올려야할 때이다. 지나쳐버린다면 아이는 점점 더 야위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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