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의지들의 대결이다.

 ‘의지는 그 안에 있으며, 죽지 않으니’

 주홍색의 여인은 자비의 성모가 된다. 지난 전투에서, 그녀는 그런 존재가 아니었다. 오, 예언자 너대니엘이여!

 헤스터는 딤스데일에게 새로운 나라를 향해, 새로운 삶을 향해 자신과 함께 떠나자고 충동질한다. 그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는 오늘날 이 지구상 어디에도 새로운 나라, 새로운 삶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도처에는, 정도만 다를 뿐인, 똑같은 오래된 것들뿐이다. 마치 변한 것처럼 보여도, 정말로 변한 것은 없다.

 헤스터는 딤스데일을 자기 남편 삼고, 펄을 자기 자식 삼아, 호주에서, 아마 완벽한 삶을 누렸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녀는 그럴 수가 없었다. 딤스데일은 이미 영혼의 복음을 전파하는 성직자의 고결한 자리에서 추락하고 말았다. 그는 자신의 남자다움을 잃었다. 그는 한 여인의 손에 스스로를 내맡기고, ‘새로운 나라’로 떠나야할, 온전히 그녀의 것이 되어야할 이유를 알지 못했다. 그녀는 그를 더욱 경멸할 따름이었을 것이다. 모든 여자들이 자신에게 ‘푹 빠진’ 남자를 경멸하듯이. 애정이 가득한 욕망으로 그를 경멸하듯이.

 그는 더 이상 아무 것도 아니다. 그러니 그를 머무르던 자리에 머물게 하고 스스로의 운명을 감내케 하라.

 그녀는 그와 그의 영성을 짓밟았고, 그래서 그는 그녀를 증오한다. 에인절 클레어가 짓밟힘을 당해, 테스를 증오했던 것처럼. 주드가 결국에는 수를 증오했던 것처럼 혹은 그래야만 했던 것처럼. 그 여자들은 그들, 영적인 남자들을 조롱했다. 그리고, 남자들은 자신의 영성이 완전히 끝나버리자, 더는 일어설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그저 기어 다니고, 자신을 타락시킨 여자 혹은 여자들을 증오하면서 죽어갈 뿐이다.

 마지막 순간에, 거룩한 목사는 그가 발각된 바로 그 처형대 위에서 군중들을 향해 고백함으로써 미약하나마 복수한다. 그리고 그는 죽음 속으로 피신한다. 그렇다 해도 그는, 모두의 앞에서 미약하나마 복수를 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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