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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유마힐의 방안에는 한 사람의 천녀(天女)가 있었다. 여러 보살들을 보고 또 설하는 가르침을 들은 그녀는 곧 몸을 나타내 하늘꽃[天華]을 보살과 부처님의 대제자(大弟子)들에게 뿌렸다. 보살들 위에 뿌려진 꽃은 몸에 붙지 않고 땅에 떨어졌다. 그러나 부처님의 대제자들 위에 뿌려진 꽃은 떨어지지 않고 그들의 몸에 붙어 있었다. 모든 제자들은 신통력으로 꽃을 떨어버리려고 하였으나 떨어지지 않았다.

그때 천녀는 사리불에게 물었다.


"무슨 까닭으로 꽃을 떼어버리고자 합니까?"

"천녀여, 꽃으로 꾸미는 것은 출가의 법에는 적당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꽃을 떼어내 버리려는 것입니다."

천녀는 말했다.

"이 꽃을 법답지 못하다고 말하지 마십시오. 왜냐하면 이 꽃은 아무런 분별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만 대덕(大德)께서 스스로 분별하는 마음을 낸 것뿐입니다. 만약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출가하고서도 분별을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법답지 못한 것입니다. 만약 분별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법다운 것입니다.
대덕이여, 보십시오. 사리와 분별을 떠나 있는 보살들의 몸에는 꽃이 붙어 있지 않습니다. 이미 분별하는 마음을 끊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사람이 두려운 마음을 지니고 있을 때 악귀의 힘이 미치기 쉬운 것처럼 대덕께서 생사를 두려워하고 있으므로 빛깔[色]과 소리[聲]향기[香] 맛[味] 감촉[觸] 등이 그 힘을 미치는 것입니다. 이미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오욕(五欲)의 힘이 전혀 미치지 않습니다. 번뇌가 다하지 않았으므로 꽃이 몸에 붙은 것입니다. 번뇌가 다하면 꽃은 붙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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