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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3 8주차 후기    <황금가지I>     2011.8.22 月  남동완

<후기>
프레이저의 <황금가지>를 읽으면 내가 할 수 있는 온전한 질문은 무엇일까?(작성중)


<채운 샘 강의>
미르체아 엘리아데(1907~1986)는 신화와 종교를 연구할 때 정신이 혼란스럽다라고 말한다. 엘리아데는 신화와 종교를 연구하는 과정에 입문식을 체험한다. 신화와 종교를 연구할 때 대상화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온전하게 살아야 한다. 그 시대를 내 역사로 체험해야 한다. 
개인의 역사 범위는 누구는 단군부터, 누구는 신석기 시대부터일수 있다.  사람이 말을 할때 모든 말은 의식하지는 않는다. 개인들은 나름데로 역사의 범위가 있다. 인간은 관계 속에서 살아가며 그 끈을 느끼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 정신적 체험 범위가 있다. 책을 읽으며 체험한다고 생각하기는 쉽지 않다. 
문화의 시대에 왕이 출현하다. 주술사와 왕이 분리되었던 대칭사회이다. 질서라고 불리우는 시대에 역사 이전의 대칭 사회를 불러들인다. 왕이 사제의 역할을 같이 하며서 대칭사회는 사라지고 곰이 왕이 되며, 국가가 탄생했고 역사가 탄생했다.
엘리아데는 역사적으로 체험하지 않은 세계를 밀어내려하지 않고 이들은 왜 이랬을까를 찾아갔다. 말과 행위는 그 나름데로 가치체계가 있다. 우리가 의미를 부여하는 순간 가치가 만들어 진다. 동시적 사건이다. 인간은 자기가 실제를 만들어 간다. 의미를 부여한다. 프레이저를 읽으면 원시부족의 믿음체계에 '왜'라는 질문을 던진다면, 거기에서 거꾸로 우리 믿음의 체계에 '왜'라는 물음을 할 수 있는가. 원시부족의 체계에 질문을 던질 때, 우리의 체계에도 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
 
엘리아데는 신화의 세계를 합리적으로 설명해야 긍정하는데 근대인이 비신비화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엘리아데는 비신비화가 말로 자민족중심이라고 규정한다. 프레이저는 <황금가지1> 23장에서 원시인들에게 매력에 매료되었을 보인다. 프레이저는 고대인은 자기들의 믿음체계를 가지고 있으며 가설로 근대인이 이해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는 거꾸로 비난하는 우리도 가설로 이야기 될 뿐이다. 자기의 관점에서 비난하는 것들은 원시인들이 입장에서 행할 수 있는 실험이었다. <황금가지>는 프레이저의 반성이 담겨져 있어 충분히 읽을만 하다. 
<황금가지>를 읽으면서 나는 역사를 어떻게 체험할까하는 고민이 필요하다. 우리에게는 견고한 체계가 있는데 이를 어떻게 깰 수 있을까. 역사를 체험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견고함을 깨야 한다. 왕 살해 모티브는 프레이저외에도 많은 신화학자들이 다룬 중요한 소재이다. 아프리카 돼지감자는 사람의 살을 땅에 묻어서 되었다는 신화가 가지고 있다. 따라서 돼지감자를 키우기 위해서는 사람의 살을 땅에 심어야 하는 것이다. 인도의 대모신은 사람의 피를 요구한다. 
인도, 인디언 사회에서는 많은 신화가 남아 있으나, 우리나라는 황하문명의 영향을 받아 신화가 없다. 동양이 신비하다는 것은 서양적 시각이다. 동양은 매우 합리적인 사고를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었다. 공자도 귀신을 경외하지만 멀리한다고 말하지 않는가. 동양이 합리주의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서양에는 신화의 모티브에 관념이 있다. 살인의 모티브가 신화에서 발견된다. 신이치, 바타이유는 생이라는게 무엇인가와 맞닿아 있다. 생은 에로스이고 죽음과 하나이다. 생명의 불가해함을 나타낸다. 인간은 불가해한 모순으로 가득하다. 자식을 낳으려면 정을 주어야 한다. 열매를 맺으려면 겨울이 와야 한다. 사람은 수많은 타자의 죽음을 전제로 한다. 
죽음은 대립해서 생각할 수 없는 것이 본질이다. 인생의 본질은 살려고 하면 누구를 죽여야 한다. 생명과 우주는 그 차제로 불가해 하다. 그 지점이 우리가 놓치는 지점이다. 불가해를 보지 않거나 없다고 믿는다. 신화는 죽음에 대한 이야기로 성찰을 드러낸다. 
인간이 태어나서 처음 맞이하는 봄, 여름, 가을을 거쳐 겨울이 다가오면 두렵다. 인생에서 죽음은 한번이다. 아무도 죽음을 경험을 이야기할 수 없다. 그래서 인간은 죽음을 두려워 한다. 인간은 리듬이 있으면 두렵지 않다. 리듬에서 예술을 찾는다. 예술은 반복성을 찾아서 묘사한다. 신화와 제례도 반복을 찾는다. 내가 마주한 세계에서 반복성을 끌어낸다. 동물도 자기 나름의 반복성을 찾아서 살아간다. 하루살이도 반복성을 찾았기 때문에 하루일지라도 살아간다. 
신화는 자연에서 찾아내 반복성 중에서 겨울이 가장 두려움 존재이다. 겨울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봄이 오니 기쁘지 않을까. 연애도 마찬가지다 만나고 이별의 반복하면 사랑에도 지혜가 생기고 사랑을 지혜로 만든다. 그렇다고 모두가 지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원시인도 누구나 지혜를 갖지는 않았다. 원시인에도 다양한 사람이 있다. 계절을 파악한 사람이 사제가 되고 주술사가 된다. 우리도 지혜를 가진 사람에게 묻는다. 리듬을 파악한 선지자는 있다. 그것의 리듬을 깨닫고 의식을 행한다. 의식을 행하며 의례의 반복을 통해 인간은 집단에서 두려움이 완화된다. 신화가 가진 것은 그것이다.
이름을 지우(바꾸)는 터부가 흥미롭다. 족보는 계보를 만든다. 왕족이 아니면 족보가 없었다. 우리나라도 17세기부터 족보가 생겨났다. 집안의 계보를 만드는 것은 나의 역사를 만드는 것이다. 족보를 가지고 정체성을 가지려 한다. 기독교 성서도 첫장이 누가 누구를 낳고 계보를 보여준다. 로마시대 신이 아니고 조상을 숭배하였다. 로마시대 귀족들은 집에 조상의 조각을 만들어 놓았다. 
이와 달리 원시부족은 이름을 잊으려 했다. 아버지의 이름을 지워야 내가 산다. 곰이 망각하지 때문에 매순간 존재한다. 인간은 뭔가에 의지하여 기억체계를 만들고 역사를 만든다. 
프레이저는 이름을 잊어버리면 늘 새롭게 시작하다고 보았다. 영원의 개념을 보았다. 시간은 쌓이는 것이 아니고 매번 새롭게 시작된다. 왕(아버지)이 죽었기 때문에 내가 왕인 것이다. 이들은 매번 새로운 삶을 산다. 
디오니소스를 죽이는 행위는 재생의 개념이다. 그리스 신화에 가이아(어머니)를 우라노소스(아버지) 누르고 있어 생명이 태어나지 못한다. 크로노스(아들)은 이런 아버지를 죽이고 태어난다. 아버지를 죽이는 순간부터 생식은 시작된다. 오비디우스는 로마를 거꾸로 쓰면 아모르 생식을 뜻한다고 말했다. 봄은 모든 것을 죽이는 겨울을 거쳐야 올수 있다. 작년에 왔던 봄이 아니라 새로운 봄이고 단 한번의 봄이다. 

카니발(난장판)은 모든 정체성을 지운다. 그래야 새로 태어날 수 있다. 모든 생은 무언가가 죽어야 시작된다. 카니발의 의식은 비대칭 사회에 대칭사회가 비집고 들어온다. 카니발에서는 위계가 사라지고 죄를 고백하면 용서가 되는 자유의 공간이다. 뭐든 할 수 있고 상징적 식인을 하는 완벽한 자유의 공간이다. 내가 누구도 아닌게 되며 식인이 된다.  바타이유는 그 행위 공간에서 자신의 힘에 의해 새로 시작한다고 보았다. 예술적 의례에 상응하는 의식이 있다. 비대칭 사회에 대칭 사회가 흐르게 했다. 
프레이저는 성찬식을 식인의 의식이라고 보았다. 기독교는 이교도를 파괴하면서 의례를 자신의 것으로 흡수했다. 카니발은 잔인함이 아니라 완벽한 자유 공간을 통해서 새로 태어난다. 살해 모티브를 가져와서 새롭게 태어난다. 원시부족은 살점을 먹거나 피를 뿌려서 땅속의 신을 위문한다. 그것이 기억의 방식이다. 너는 없지만 내 안에 남아 있다. 인류가 이해할 수 없는 제례의 원형을 보았다. 자연의 세계를 인간과 공존하여 살아간 것이다. 천지는 불인함을 담고 있는 것이다.(자연은 잔혹하다).  
니체는 <우상의 황혼>에서 철학은 망치를 들고 해야 한다고 말한다. 새로 시작하기 위해서는 다 부수고 시작할 수 있는 자만이 철학을 할 수 있다. 폐허를 만들어야 시작할 수 있다. 자신의 밑바닥까지 내려가서 극도의 두려움과 마주하는 과정이 입문의례이다. 재생의 과정으로, 새로운 이름을 가져야 새로운 사람이 된다. 성인식은 외딴 곳에 혼자 자신과 마주하는 경험을 한다. 지금의 우리는 나면서 죽을때까지 재생의 경험이 없다. 이런 재생의 관정이 예수는 부활로, 부다는 다 버리면 나타났다. 예수와 부다를 제외하고 성인도 뛰어넘지 못하는 것이 있다. 그들이 겪은 것은 자기의 경험이다. 
죽음의 문턱과 같은 순간이 없으면 새롭게 시작할 수 없다. 죽음을 두려워햐며 살아간다. 점점 두려움이 많아진다. 상징적 실질적 차원에서 근대인은 나약해 지고 있다. 신화를 받아 들이면서 이들은 두려움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우리는 이러한 문제를 왜 집단적으로 사고하지 않는가. 죽음의 문제를 이야기하려하지 않는다. 원시인들은 상징의 체계로 이해했다. 
이들 신화는 불가해함을 담고있다. 우리는 과학적이라고 하면서 딱히 과학을 공부하지 않으면서 어디까지가 우리의 합리이고 과학인지 논할 수 있는가. 우리가 합리라고 하는것이 합리하고 할 수 있는가. 우리의 힙리가 비합리적이지 않은가 질문을 던질 때 신화를 읽는 가치가 있다. 
왕을 살해하는 행위와 나찌의 학살, 일제의 가미가제를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왕의 살해에는 신성성이 깃들여 있다. 이들은 의례 또는 행위가 목적을 달성하면 끝낸다. 대칭사회는 행위를 합리성으로 정당화하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죽이지 않는다. 그들은 절대로 다음을 위해 사냥하지 않는다. 지금 먹을 만큼만 사냥을 한다. 잉여를 축적하지 않는다. 의례가 끝나면 행위도 끝난다. 나치는 역사를 가지고 온다. 역사 안에서 아리아인이 우수하기에 남아야 한다. 역사를 내세워 학살을 정당화 한다. 
왕을 죽여도 왕은 돌아온다. 신 앞에서 오만하지 않다. 역사시대 인간의 합리화야 말로 비합리화이다. 저들(대칭사화)의 비합리화가 아름답지 않는가. 시련을 마주하는 방식이 다르다. 
신화의 시간과 사라진 자들에 대한 관계가 완전히 다르다. 죄의식도 없다. 이들 역사가 마주하는 지점이 있지 않을까. 죽은자들과 우리의 관계를 생각해야 한다. 우리에게 죽은자들이 들어오는가. 
권력을 만드는 핵심은 부를 축적하고 그 사람과 동일시한다. 프레이저에서 보여지는 왕의 권력은 철저하게 분리되어 있다. 왕의 권력은 잠시 사용할 수 있는 남을 위한 것이다. 자기를 위해서 권력을 사용하지 않는다. 비대칭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서 모든 사회는 억압이 있다. 그 억압에 어떤 메카니즘이 있는가. 근대인은 기독교의 비대칭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대칭 사회를 끌여들이는 것을 차단했다. 초월적 존재의 권력과 이교도의 권리를 가져왔다. 기독교는 모든 이교도의 상을 부수고 시작했다. 기독교 다른 상은 존재할 수 없다. 불교와 유교는 한반도에 전래되면서 민속신앙과 공존했다. 기독교는 다 부수고 시작했다. 
역사를 생각하는 순간에 시작이 되는데 신화의 시대는 역사를 경험하는 것보다 휠신 오래된 시대인데 어떻게 우리가 이 시대를 부정하면 시작하는 건가. 그리스시대인들이 다 믿어서 이야기하지 않았다. 역사를 가지고 있는 시대와 없는 세계를 가지고 간다.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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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체아 엘리아데(Mircea Eliade, 1907년 3월 9일부쿠레슈티 ~ 1986년 4월 22일시카고)는 루마니아에서 태어난 비교종교학자이자 작가였다. 그는 8개국어(루마니아어프랑스어,독일어이탈리아어영어히브리어페르시아어산스크리트어)를 유창하게 말할 수 있었다.

종교사에 대한 그의 작업 가운데, 샤머니즘과 요가, 우주적 신화에 대한 글이 주로 평가받고 있다. 종교학 박사인 이길용은 엘리아데에 대해서 어렵고, 골치 아프고, 고민스러운 학문의 내용을 수려한 문학적 상상력에 담아 너무도 깔끔하게 표현해내곤 했던 감수성 풍부한 예술가적 학자라고 평가하였다.

  • 영원회귀의 신화, 심재중 옮김, 이학사
  • 대장장이와 연금술사, 이재실 옮김, 문학동네
  • 성과 속, 이은봉 옮김, 한길사
  • 종교형태론, 한길사
  • 샤머니즘, 까치
  • 세계종교사상사, 이학사 ISBN 89-87350-26-6
  • 만툴리사 거리, 한국학술정보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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