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지난 밤 수백마리의 벌레들과 같이 밤을 세웠던 장료입니다.


이번에 읽은 책은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였습니다.

르네상스 시기의 인물인 토마스 모어는 무척이나 유머러스한 사람이었다는데 책을 읽으면서 내내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유토피아'의 뜻은 어디에도 없는 곳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이상향을 찾는다는 것이

 지금 어디에도 없는 공간을 꿈꾸는 것처럼 들려서 아이러니 했습니다. 


자 어쨌든 채운샘은 이 당시 르네상스기 검열을 피하기 위해서 풍자적이고 모순되고, 중층적으로 쓴 것을 참작하고 이야기를 나누라고 했습니다. 실제로 우리 조 토론에서 '토마스 모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이 책을 쓴것인지 알 수 없었다는 얘기들이 많았습니다. 그의 글에서도 모순적인 장면들이 많았기 때문이죠. 또한 토마스 모어가 그려내는 '유토피아'가 정말 이상향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는 아닌 풍습들도 많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유토피아>가 써진 그 당시의 시대적 배경에도 얘기를 나누어봤습니다. 토마스 모어가 살던 1500년대 시기는 인클로저 운동이 일어나고, 또 대항해시대로 인해 아메리카의 이야기들이 들려오는 역동적인 시기였죠. 채운 샘은 르네상스가 번영의 시대 이면에는 신교, 구교, 신과 인본주의자들이 서로 대립하면서 죽이는 피의 시대였다고 말하셨습니다. 즉 '유토피아'을 상정해야 할 만큼 정말 살기 힘든 시기였다는 거죠. 토마스 모어도 헨리 7~8세가 사적화된 군주를 남용하면서 민중들이 살 수 없었고, <유토피아>에서 이런 군주권의 사적남용을 지적하는 부분도 많습니다. 제가 1부를 읽으면서 신랄하게 군주와 귀족들을 비판하는 것을 보면서 '이러고도 살아남았구나' 생각했을 정도였으니깐요.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토마스 모어가 고전, 특히 그리스-로마 사상에 대한 무척이나 열심히하고, 또 깊이 숙고했다는 것을 저희 조에서 얘기했는데요. 이와 더불어 유럽인들이 자신들이 최고의 문명이라고 생각하고 유토피아가 자신들보다 나은 문명국가를 만들었는 것에 "안돼~~"을 외치는 모습을 보면서 무엇이든 배울려고 하고, 대화하고자 하는 '유토피아'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는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또 우리는 이런 '유토피아'에 대해서 얘기할 때 과연 그 세상이 올까라고만 얘기를 나누지만. 채운샘은 우리는'유토피아'을 구성하고 상상할 의지가 있는지 봐야한다고  하셨습니다. 지금이 비록 절망적인 시대지만, 그 절망을 응시하고 넘어가는 부분에서 자신만의 새로운 윤리를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 


자 그리고 채운샘이 저희들에게 숙제를 내주셨습니다. 


서구인들이 자랑하는 것들중의 하나가 '관용'입니다. 나와 다른 것을 인정하는 '관용'정신이 있다고 하는데, 이게 실제로 '관용'인지

이 당시 토마스 모어가 말하는 '관용'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충분히~ 생각하시고 공통과제에 5줄 정도만 써오시라고 하셨습니다.

부담갖지마시고 생각한 만큼만 쓰시면 될 듯 합니다.


자 다음 주에는 일제식민지 시절 작가인 김사량 작품을 읽는데요. 

일단 <노마만리>을 찾으시면 그것을 읽어오시고, 구하지 못하시면 <빛 속으로>를 읽어오시면 됩니다. 


발제도 <노마만리>를 못구하시면 <빛 속으로>을 하시면 됩니다.


발제는 수경샘조는 수환샘, 제리샘 조는 선민, 태람누나네 조는 기원누나입니다. 


다음주에 봬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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