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주 부터 3번에 걸쳐서 스티븐 핑커의 <빈 서판>을 읽기로 했는데요!

 인간의 본성, 몸과 마음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혜가가 물었다.

"제 마음이 불편합니다. 스님께서 편안하게 하여 주십시오."

이에 달마대사가 말씀하였다.

"그 마음을 가지고 오라. 그러면 편안하게 해 주리라."

혜가는 말하였다. "마음을 찾으나 얻을 수가 없습니다."

마침내 달마가 "내가 이미 너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었다.."고 말하였다.

 

 

달마-혜가의 유명한 선문답입니다. 일찍이 불교에서는 '마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이는 (우리가 물질적인 것이라고 실체화하는) '몸'에 대한 물음을 동반하고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즉, 몸과 마음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해봐야 한다는 거죠.

 

위에서 말했듯이, 보통 우리는 몸이라는 물질적 실체와 마음이 따로 분리 되어있다고 생각하는데요, 핑커가 말한 '기계속의 유령'(실체이원론)이 그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럼 뇌는 뭐지?  이후 뇌과학의 논쟁으로 넘어가게 되는데요, 주지할 것은 우리 몸에는 진화과정에서 겪어온 지울 수 없는 흔적이 있다는 것입니다. 뇌도 마찬가지인데, 이 뇌를 매개로 몸과 마음이 상호작용하고 있다고 스피노자는 말합니다! (심신평행론)

 

즉  무언가를 떠올릴 때, 우리는 이것이 마음이라는 것 자체에서 나온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원래 마음은 몸에 대한 표상으로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이 마음의 작용과 몸의 변용이 서로 상호작용하면서 만들어 내는 관념이 우리의 '자아'관념을 만들어내는 것이고, 우리는 그것을 새로운 조각으로 착각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자아란 것은 따로 없고, '내가 어떤것을 그 순간 얼마나 유연하게 받아들이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핑커는 <빈 서판>을 통해서 '빈 서판'이론을 조목조목 반박해나가는데요, 어찌보면 그는 생물학적 결정론자로 비춰지기도 했습니다. 이는 굴드의 비판을 받은 부분이기도 하죠.ㅋ 읽으면서 '빈 서판'이론이 전제하고 있는 계몽적인 생각(?)들을 잘 짚어보면서 읽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저도 몸과 마음의 관계에 대해서 새롭게 생각해보게 되었다고 할까나... ㅎㅎ(이전에는 생물학적 가능론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던듯 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우리 자신을 이해할 것인지?',   '어떤 관점으로 볼 것인지?'가 읽으면서 스스로에게 던져야할 물음이 아닐까요?!

 

 

 

그럼 다음주 공지 나갑니다~~

 

 

 

다음주에는 <빈 서판> 3,4부를 읽어오시면 됩니다!!

 

빈 서판 이론이 감정과 사회적 문제와 연결되어 어떤 함의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하면서 읽으시라고~ 채운쌤께서~ 그러셨습니다. 아마 1,2부 보다는 조금 더 읽기가 낫지 않을까..... 싶네요

 

 

다음주 발제자는 수경샘조는 임정아샘,  태람샘조는 태람샘, 구우샘조는 최미혜샘, 제리샘조는 해선샘

입니다.

 

 

모두들 늦지않게 와주시구요,

발제자 분들 수업시간 5분 전에 발제문을 40부 정도 복사해서 준비해 주시길 바랄게요~!!

 

 

그럼 다음주에 봐요 ~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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