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공지를 수업한 날에 올리고 싶지만 그러기가 쉽지 않네요ㅠ  어쨌든....)

 

 

 이번 시간에는 제리 코인의 <지울 수 없는 흔적>를 마저 다 읽었었는데요.

빅토리아 시대 지배적이었던 목적론적 의식(기원, 시작-끝)과 결별했다는 점에서  '다윈의 혁명성'을 좀 더 알 수 있었는데, 처음과 끝을 알아야만 내 삶이 의미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완전 강한 타격을 주었을 듯 합니다. 안다고 해서 지금 하는 배멀미를 당장 멈추게 할 수는  없는데 말이죠... ㅎ

 

 저번 강의에서 들었듯이, 진화론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은 (생물체가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유전성 변이에 따라 살아남거나 도태된다는) '자연선택'입니다. 이 자연선택이라는 것이 강한 것은 살아남고 약한것은 죽게 된다는 적자생존의 오해된 측면으로 보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것은 진화=진보라는 사고(사회적 다윈주의)로 나아가게 했다고 합니다. 저도 진화와 진보를 동일하게 생각하고 있어서인지, 책을 이해하는데 좀 삐걱거림이 있었어요;; 진화에는 목적이란 없습니다.  낮은 곳에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간다는 사다리도 아니라고 합니다.

 

 진화는 각 개체가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우연한 변이작용(우연성)을 일으키고, 환경이 선호하는 변이(법칙성/필연적)가 자연선택에의해 개체군에 축적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진화론에서 우연성과 법칙성이 모순된다기 보다는, 우연성과 법칙성이 융합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선택은 누구의 의지에 의해서 가해진 메커니즘이 아니라 필연적으로 벌어지는 과정만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채운 쌤은 우리는 지금, 내가 만나는 모든 연기적인 작용(변이작용)을 하나하나  잘 봐야한다고 하셨습니다. 미래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지금 우리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정신도 몸과같이 진화적인 프로그램에 의해 변이작용을 나타내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인간의 사고가 획일화된다면, 우리가 부딪히는 문제에 대해서 뚫고 나갈 수 있는 해결책이 하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무능력해는 거죠ㅠ 그래서 지금 우리가 생각해봐야할 것은 '나 자신으로 살기위해서 어떻게 나의 사고와 몸의 유연성을 가지고 변이하는 환경속에서 살것인가?!'입니다. 그 답은 첫시간에 공부했던 無常으로 사는 것(변이의 유연성 높이기)아닌지...^^

 

 

 개인적으로는, 진화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물론 책을 제대로 읽는 게  정말 요한데, 채운쌤은 읽으면서 '자기개념을 점검'하는 것이 제대로된 텍스트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라 하셨어요. 자기가 질문하고 있는 자리를 검토하는 연습이 저는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완전 길어졌네요ㅠ.ㅠ)

 

 

 

그럼 다음 주 공지 들어갑니다.

 

 

읽으실 책은 스티븐 핑커의 <빈 서판>입니다! 1부&2부 읽어오시면 되구요,인간의 본성(의식의 문제)에 대해서 다룬 책이라고 합니다.

 

 

다음주 발제자는

수경샘조는 박혜선샘, 구우샘조는 현옥샘, 제리샘조는 선민언니, 태람샘조는 수영언니입니다!!

 

 

다음 발제자들은 수업 시간 5분전에 발제문을 나눠주시고,

복사는 40부!!!!!!!!!!!!!!!!!!!!!!!!!!!!! 해오시길!!  (매번 모자라요...ㅠ)

 

 

 

그럼 다음주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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