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저희가 마지막으로 읽은 책은 이반 일리히의 <절제의사회>였습니다.
일리히의 저술은 학교, 병원, 종교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모두 하나하나가
도발적으로 보이기까지 할 정도로 전복적인 내용들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일리히가 말한 것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성장중독증에 걸린 사회를 마약중독증에 걸린 사람과 비교한 부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약간의 약물로도 큰 쾌락을 느끼지만, 나중에는 더 많은 복용을 통해서만 약간의 쾌락, 그 이후의 엄청난 좌절을 느끼는 마약중독자들과, 1%의 성장률을 높이기 위해 막대한 에너지를 쏟아붓는 우리나라가 정말 다른 것인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어느덧 16주가 지나고 12권의 책을 모두 읽었습니다. 그럼 이제 남은 것은?
고난의 에세이와 즐거운 뒤풀이겠죠~!
에세이의 주제는 이번 이브세미나를 하면서 "내게 남은 질문"입니다. 공부하기 전과 후에, 나의 질문이 어느 지점에서 어떻게 달라졌는가를 써오시면 되겠죠. 한명을 잡아서 하셔도 되고 여러 텍스트를 오가면서 하셔도 됩니다. 중요한 것은 나의 대안인 것 같습니다.
에세이 발표는 우선 조별끼리 모여서 에세이 발표를 하고, 그 중 문제작 2편을 뽑아서 전체가 모여 발표합니다. 그래서 세미나 때 읽지 못한 에세이도 있을 것 같아서, 그 전날 12시 까지는 자신의 에세이를 자료실에 올려주세요~
그리고 채운샘이 에세이를 쓰지 못하셔도 참여하셔서 학우여러분들의 에세이의 발표를 들어달라고 하셨으니깐 못쓰셨어도 걱정말고 꼭 오시길 바랍니다.
또 오셔야 할 이유 한가지 더! 에세이 끝나고 향연이 있기 때문이죠!
이브세미나가 끝나고 같이 뒤풀이를 즐기면서 못다한 얘기를 나누어 보면 좋겠습니다.
다음주에 만나요~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