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기는 판단의 형식이 아니라, 치유의 형식이다. 그리고 이러한 치유는 일상적 삶에서 연대가 다시 떠오르게 될때, 점점 더 강하게 일어나는 만트라에 의해서 가능해진다. 폭력적 방식으로만 자신들의 반란을 표현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설교는 아무런 소용도 없다. 의사는 판단하지 않고 고칠 뿐이고, 그 운동의 임무는 의사로서 행동하는 것이지 판사로서 행동하는 것이 아니다."(139)
"사회적 연대는 윤리적이거나 이데올로기적인 가치가 아니다. 그것은 시간과 공간 속에 존재하는 개인들 간의 관계의 지속성에 의존한다. 연대의 물질적 토대는 신체 안에 있는 신체의 지속성에 대한 인식이고, 나의 흥미와 당신의 흥미가 갖는 일관성을 즉각적으로 이해하는 것이다."(135)
연대나 봉기가 어떤 이념에 의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서로와의 관계를 통해 존재한다는 이 사실로부터 출발한다는 것.
무엇이 옳다는 것을 주장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무엇에 울분을 토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과정을 통해서 지금 우리의 몸과 마음을 휘두르는 일들에서 자유로워지는 봉기, 관계 안의 소통을 잃어버린 지금의 우울/불황depression을 타개하는 '치유'로서의 봉기! 라는 비포의 말이 와닿는 시간이었습니다.
자, 에티카 vs 에티카 시즌3 마지막 공지입니다.
다음 시간 7월 25일에는 에세이를 손에 들고서 만나요!
효정스키가 지난 공지에 써주었듯이,
1. 이번 시즌을 관통하는 주제, '몸과 마음'에 대하여 쓰거나
2. 꽂혔던 책 2권을 엮어서 서평을 써야합니다.
4개월 동안 우리를 스쳐간.. 책들에 대한 예의로써, 함께 했던 학인들에 대한 예의로써,
(저 포함..)모두들 무언가 손에 들고 오시기를!
비포가 제안하는 '특이성'으로 반짝이는, 로렌스가 말한 바 '사과스러운' 에세이를 기대해봅니다!
사과스러운 에세이라 해서, 그간 공부 안 한 사람들의 '사과를 담은' 에세이를 쓰라는 줄 알았다는...ㅋㅋ '사과스러운 에세이'라... 니가 한 말 중에 젤 멋지다, 료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