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이강영 쌤의 <보이지 않는 세계>를 읽었습니다.

세계가 어떻게 존재하는가. 우리 눈 앞에 벌어지는 현상을 어떻게 설명해낼 수 있는가.

경험, 감각한 것을 사유하고 표현해낸 많은 이들을 만나보는 여정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플라톤의 이데아의 모상으로서의 질서정연한 세계, 루크레티우스가 본 허공과 원자들의 운동으로 이루어진 세상.

읽기는 어려웠지만 모두들 나름 매력적으로 설명해주었던듯한데.. 어떠셨나요?


이번 주는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근대 이후의 과학자를 떠올리면 실험하는 이미지가 강한데,

그런 실험이나 검증을 위해선 과학자들 역시 개념을 상상하고 이론을 세우는 작업을 해야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만 다룰 것 같은 이들이 얼마나 보이지 않는 것들을 궁리했으며,

또 동시에 그것이 관찰되기를 열망했던지! 

열이 이동하는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서 '원자'라는 개념이 유용했습니다. 기체는 운동하는 원자들로 이루어져있다고 가정한 것.

그러나 처음엔 그건 가설일 뿐, 실재하는지가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과학이란 관찰가능한 것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방법이지만
그 관찰을 가능하게 하는 건 (직관을 포함하는)상상이기도 합니다.
요런 게 있지 않을까.. 하는 논리상의 추측을 통해 실재가 밝혀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또 검증되지(실재하지) 않으면 다룰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마흐와 같은 태도도 있죠.
모순적인 것 같은데. 
존재를 설명하는 어떤 모호함도 없는 확실한 틀이란 과학조차도 가질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혹은 과학을 그렇게 생각한 제 생각을 바꿔야..
전에 다큐를 보는데 한 일본 과학자가 어쩌면 과학자들이야말로 상상을 믿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땐 그게 무슨 말인가 했는데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하고.

이번 공지엔 정리가 아니라 제 생각을 길게 써버렸네요.^^;;


다음 시간 7월 11일에는 D.H.로렌스의 <무의식의 판타지> 1부를 읽습니다.

책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은데 일단 책을 구하는데 건투를!


발제는 현옥쌤과 대해쌤입니다.


이번 시즌, 앞으로 남은 세 번의 목요일 저녁과 밤을 끝까지 함께 보내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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