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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늦은 후기정말 죄송합니다. ㅜㅜ 세미나가 끝난 후에 책을 꼼꼼히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여전히 아직 생각 정리가 더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발터벤야민 발제를 맡고서 많은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벤야민의 아우라, 벤야민의 초현실주의 등 의미 정리에 급급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학과로서 더 깊은 고찰을 하지 못했습니다.


벤야민의 기술복제시대를 접했을 때 가장 주목했던 것은 아우라의 상실이었습니다. 하지만 벤야민은 아우라의 상실로 인해 변하는 예술작품, 그리고 그 작품들의 사회적 기능 변화에 더 집중하였던 것 같습니다. 저는 사진을 찍습니다. 사진은 사실 셔터를 누르는 법만 배운다면 누구든지 생산해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학과의 교수님을 비롯한 많은 학생들은 본인들의 사진에서 예술작품으로서의 가치, 고고함을 느끼기를 바랍니다. (실제로 순수사진을 전공하는 많은 학생들이 ‘아마추어 사진 같다’ 혹은 ‘저널리즘 사진 같다’라는 평가를 최악의 평가로 생각합니다) 예술적 작품이라는 것은 사회조건과 무관하게 볼 수가 없습니다. 자본주의 속에서 예술가는 노동자와 연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생산관계 속에서 작가는 생산자이고 작가의 경향은 그것이 정치적으로 올바른 것이여야 문학적으로도 올바른 것이고, 반동이 아닙니다. 또한 우리의 이런 기술은 우리의 지각을 재배치했습니다. 지금 기술을 지배하는 것은 자본이고, 자본이 지배하는 기술은 또 우리에게 새로운 지각방식을 가져다주었지요. 그러므로 우리가 계속해서 사유해야 하는 이유는 기술의 부족을 뛰어넘은 새로운 형식의 예술이 존재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벤야민은 기술이 가져다준 새로운 지각방식으로 잔더의 사진을 읽어 냈습니다. 여전히 잔더의 사진은 그저 다큐멘터리 사진으로 읽혀지는 경우가 많기에 놀라운 고찰이라 생각 되어졌습니다. 사진이, 예술이 작품이기 만을 바라는 그런 작가의식은 새로운 지각 방식의 대중들에게 오히려 잘못된 사유를 하게 합니다. 벤야민이 내다보았던 사진과 영화의 새로운 사회적 기능과 정치성을 우리는 보다 더 깊이 사유해야 합니다. 이런 사유가 또 새로운 지각 방식을 나을 수 있을 것 입니다. 

여기까지가 이야기를 나누고, 수업을 듣고 생각해본 저의 후기입니다. 어떤 책을 읽고 깊게 고찰하고 글을 쓰는 것이 거의 처음인 것 같습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부족하다 느끼면서 더욱 많이 배우고 생각하려 노력합니다! 규문을 알게 되어 많이 행복합니다!  

  • jerry 2013.10.08 22:31

    우리 오래 같이 공부해 보아.. 그럼 더 많이 행복해질거야..ㅋㅋㅋ

  • 추극 2013.10.08 22:52

    그럼.......... 발제 한 번 더? ㅎㅎ

    함께 공부하면서 노력해보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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