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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세계종교사상사> 요 두꺼운 책을 다 읽었습니다. 감격...rabbit%20(6).gif

대미를 장식하는 것은 세계 인구의 20%가 믿고 있지만 그에 비해 아는 것이 전혀 없는 이슬람입니다. 사실 이슬람이 발흥한 지역이야말로 동서양의 요충지로서 서양 플라톤 철학과 동양 철학이 만나서 두 성격을 동시에 갖추고 있는 종교라고 하더군요. 상인 무함마드가 어느날 계시를 받고 코란을 쓰면서 일어나게 된 이슬람. 

이슬람은 기독교보다도 훨씬 철저한 일신교로, 기독교의 삼위일체와 같은 애매한 것은 인정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느님 아버지'란 표현 역시. 신은 신일 뿐 인간적인 개념으로 표현할 수 없기 때문이죠. 신과 인간은 완벽하게 다른 존재이고, 무력한 인간은 절대적인 신에게 의무를 지는 계약 관계만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정말 철저한 일신교는 이렇게나 타력적이고 무력한 인간상을 만드는데...그런데 오히려, 인간은 모두 신에 대해 완벽한 노예이므로, 서로는 평등하게 존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신 아래 인간은 결국 같을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엘리아데는 성과 속의 관계에 주목했지만 이슬람처럼 모든 것이 신의 뜻인 종교 앞에서 성속의 분리는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코란이 곧 인간이 살아가는 세속적인 모든 것이자, 법이며 윤리체계인 것입니다. 일상생활의 전면이 종교적이라고 할 수 있는 이슬람. 코란은 신의 말씀이지만 그렇기에 기독교처럼 특정 인간이 해석을 독점할 수 업으며 원칙적으로 해석이 자유로운 경전이라는 사실도 재밌었어요. 정말 종교 경전을 법처럼 보면서도 인간을 무력한 존재로 인식하기 때문에 서로가 자유롭게 신의 말씀을 해석할 수 있다는 역설!

이런 이슬람법은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법과는 다른 차원에서 이슬람 신도들을 형제관계로 묶을 수 있다고 합니다. 계약을 지키고 거짓말을 하지 않으면 이슬람인이며 종교로 맺어진 공동체의 일원일 수 있다는 것. 이런 법이혈연관계를 깨고 사람들을 종교적 공동체로 묶으면서 알라 아래에서는 누구든 형제라는, 단시간 안에 이슬람을 세계종교로 만든 보편성을 획득하게 된 것입니다.


다음 시간은 에세이였습니다만, 계획을 바꿔 텍스트를 하나 더 읽습니다.

톨스토이의 [나는 무엇을 믿는가] 읽어옵니다.

이번 이브에서 종교에 대해 생각했던 것과 새 텍스트를 녹여 공통과제를 한편 더 쓰는걸로^^

읽을 텍스트 파일은 곧 올라옵니다~

다음주는 5시에 시작해서 각자 과제를 읽고 코멘트를 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5월 6일, 부처님 오신 날 5시에 만나요//

  • 태람 2014.05.01 16:17

    세계종교사상사, 정말 어마어마 했었죠. 멘붕!

    어쨌든 읽었다는 사실만으로 뿌듯해지는 책ㅋㅋ

     자료 올렸습니다! 출력해서 보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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