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에 대해서 읽으면서 안 것은 정말 우리는 기독교에 대해서 모른다-_- 였습니다.
기독교라서 하면 유일신과 예수라는 일차원적인 이미지만 있는 저로서는 알듯 말듯한 유대교와 전혀 모르는 그노시즘, 기독교와 무슨 관련이 있지? 싶은 이란의 종교까지... 정말 어렵더군요. 많이 들은 게 있으니 쉬울거라 생각한 건 완전 오산이었습니다ㅠㅠ 우리가 알고 있는 기독교는 정말 빙산의 일각이었다는 거ㅠㅠ
공통과제를 읽으며 각자 예수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회개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그러고 나서 강의시간에 읽은 텍스트는 니체의 <안티크리스트>. 기독교 교리를 비판하는 니체의 <안티크리스트>는 예수가 아니라 사도들이 세운 기독교에 대한 비판이라고 합니다. 누구보다도 예수를 기독교로부터 구출하려 했던 니체. 그는 기독교 교리가 동정이 유발하는 무력감, 약한 자들이 만들어낸 약한 (그래서 다른 자를 비난하는 음험하고 비겁한 위선자인) 유일신이라는 개념, 무지와 격정의 추구, 육체에 대한 경멸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비판합니다. 니체에 의하면 예수는 신성한 아나키스트로, 천재나 영웅이 아니며 심판하고 죄와 벌을 주는 자도 아닌, 지상에서 행복을 누리며 살 수 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준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사도들은 그리스도를 천재로, 영웅으로, 신적존재로 만들어 그의 뜻을 전유함으로 기쁜 소식(복음)을 나쁜 소식으로 만들어버렸다는 것.
스피노자는 종교인이란 종교적인 덕목에 복종하면서 현실을 열심히 사는 자라고 합니다. 니체도 예수의 복음을 실천한 자가 없는 이상 지난 2천년간 기독교인은 없었다고 했고요. 결국 그들에게 종교는 교리도 법도 아닌 실천의 문제였습니다. 진짜 복음을 실천하는 것이 진실된 종교인이라고요. 그런 기쁜 소식을 전유하여 지식에 대한 금지, 인식에의 금기, 지식에 대항하여 고안된 도덕으로 만들어 놓은 사도들에 대해서 니체는 분노를 감추지 않습니다. 신약을 읽을 때는 장갑을 껴야 한다고 말할 정도니^^;; 앎과 실천이 결여된 종교는 위험하다는 것을 새겨야겠습니다.
다음주는 기독교 보다 더 모르는, 완전 모르는=_= 이슬람의 세계입니다.
<세계종교사상사> 31~36장 읽어옵니다.
발제는
31,32장 영은언니
33,34장 아람언니
35,36장 영돈오빠
간식은 지각한 죗값(!)을 치루겠다고 자진납세한 인근주민 지연!! 맛난 간식 부탁해요~
드디어 <세계종교사상사>, 이 두꺼운 책이 끝나 가는군요ㅠㅠ 마지막까지 힘내서 달려보아요//
니체의 <안티 크리스트>는 정말 탁월한 책이었지. 교인들은 많은데 예수처럼 사는 사람은 드문 아이러니! 하느님을 들먹이며 온갖 금기를 만들고 그걸 자기 배 불리는데 이용하는 인간들에 대한 니체의 일침. 그의 말대로 진정 적그리스도는 사제권력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