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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벨의 <신화와 함께 하는 삶>을 읽었습니다. 

과학/신화, 동양/서양 이분법을 전제하고 있다거나, 힌두교, 불교를 섞어 뭉텅이로 생각한다거나, 

신화와 종교의 경계를 모호하게 다루는 등 캠벨(상식적인 서양인 캠벨!)을 읽다가 빠질 수 있는 함정들이 있었지요. 

개인적으론 재미없다며 툴툴거리고 읽었는데,

이 기회가 아니면 이런 신화들을 어디서 읽어보겠나!하고 반성 중임다...ㅋㅋ


이번에 읽은 아이누 족의 곰 신앙.

그들은 새끼 곰을 기르다가 어느 정도 자라면 죽이는 의례를 치르고,

이것이 동물의 몸에 갇힌 신령스런 영혼을 해방시켜주는 일이라고 믿었다지요.

곰이라는 동물을 그런 존재로 보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마음대로 죽여놓고 왜 이상한 이야기를 갖다붙이나 싶기도 했습니다. 

역시 제 눈에는 비합리적인 것만 같은 이들의 신화!

그런데 우리 시대의 신화란? (월드컵4강신화, 창업신화...), 의례란? (학교, 결혼..) 이런 이야기를 하다나온

채운쌤의 질문.

우리 역시 이 시대를 벗어나면 비합리적이라 여겨질 일들을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 믿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보면, 조금 이상한 기분이 듭니다. 어쩌면 아이누족 신화와 우리시대의 신념이 실은 별다르지 않다..?

제겐 신비롭고 그러니 어딘지 모르게 비합리적으로 보이는 신화들이 그들의 삶의 조건에선 

아주 합리적인 활동이었을 수 있겠다.. 거리를 두고 아이누 족의 신화를 보는 내 시선처럼 

시간이 흐르면, 우리가 어떤 의문도 품지 않고 학교엘 가고 열심히 일하면 돈을 벌 수 있을 거라 믿는 일 역시 

그야말로 환상!에 불과할 수 있을 거라니.

음...@-@


다음 시간에는 이어서 캠벨의 <네가 바로 그것이다>를 읽습니다.

+ 나누어드린 프린트, 캠벨의<신화와 세계> 서론도 읽어오시길!


발제는 원일쌤

간식은 정아, 영돈오빠 부탁해요~

다음 주에 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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