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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기 올리겠습니다.


 이번 주에는 저번 시간에 말하지 못한  발터 벤야민과 멋쟁이 사르트르에 대해서 읽어 보았습니다. 사정상(?) 조금 늦는 바람에 발터 벤야민에 대한 발제는 온전히 듣지 못하였구요...

사르트르에 대한 발제를 듣고 조별 토론을 하였는데요.


 저희 조(1조)는 우선 벤야민에 대해서 토론을 하였는데요. 일단. 다들 이 사람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토로하시더라구요.(사실 전 왠지 이 작품이 왠지 알듯했는데...,ㅡㅡv 아 물론 토론을 통해서 제가 오독했었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그러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벤야민은 역사를 보는 방식을 승리자의 역사로 보아야 할 것이 아니라. 억압받는 자들의 역사를 봐야 되고, 이들의 역사는 불연속적으로 한 번에 일어난다고 이야기하면서. 메시아적인 순간이라고 말하면서. 또 중단이라는 개념을 도입하는 것. 시간의 폭파라고 말하는데 이 부분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도약을 넘어서는 새로운 사태의 국면을 보았다고 할까요. 그리고 그리고 역사를 보는 방식을 하늘에 떠 있는 천좌처럼 생각하고 과거를 구성(konstruktion)해야되는 것에 대해서 토론을 하던 중에 구우샘이 가장 명확한 이야기를 하셨는데 지금시간에서 별들을 보 면은 그 별들이 가지고 있는 크기나 거리를 무시하고(과거의 연대기적인 순서가 아니라)한 장면에 그 별들을 보면서 우리는 별자리를 만들어 내고... 또 여기서 미래를 볼 수 있는 과거 현재 미래가 동시에 있는 바로 지금 순간! 이것이 벤야민이 말했던 지금시간이라고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르트르에 대해서는 사르트르의 실존주의가 매우 비관적이 줄 알았지만. 그렇게 비관적이지 않다는 점 그리고 자신의 선택(행위)가 인간의 행위를 결정짓는 다는 이런 단호한 이야기를 듣고 “세상 참 힘들지 않을까... 자신의 결정이 인간의 모든 행위를 규정짓고 인간에 대해서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는데.” 정도로 이야기 했던 것 같고 잠시 저의 발제중 제가 가지고 있는 불안에 대해서 다들 이야기하셨고(그냥 외로워서 그런 것 같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습니다.) 제가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PD김태호가 실존주의자가 아닐까하는 헛소리도 하면서 그냥 마무리 되었던 듯합니다. 이상이 저희 조에서 제가 유심히 보았던 내용이었구요

 채운샘은 발터 벤야민과 사르트르가 살았던 당시 시대에 대해서 설명해주시면서(2차세계대전 전후한 유럽) 먼저 벤야민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벤야민이 역사를 보았던 방식은 역사적 유물론적이었는데. 여기에 이단적 유대교의 메시아관념을 결합시켰다고 합니다. 이것을 벤야민은 메시아적인 순간이라고 이야기 했는데, 우리가 구원이 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구원을 끌어내어야 되고 이것이 바로 승리자들의 역사(연대기적 역사)가 아니라 억압받아왔던 역사에서 나타날 것이라고 보았던 것 같습니다. 그들의 역사는   묻혀져있고 불연속적이고 단절이 되어있다. 벤야민은 이러한 피억업자들이 혁명의 순간을 만들어야 된다고 이야기하는데, 이것이 바로 메시아적 순간이라고 하는거죠. 제가 책에 끄적인데로 옮겨적어보자면 “혁명적인 봉기를 통해서 직접 구원하지만. 이것은 갑작스럽고 좌절될 수밖에 없다. 결국 혁명 그 이후에 다시 파국이 오고 새로운 혁명을 기대해야만 한다. 유물론적 역사서술은 파괴가 전제되어있다. 해체와 구성을 반복하는 것이다. 역사의 종결되는 시공간→최종의 심판으로 모든 것이 변화한다. 새로운 출발이 될 수 있다. 희망과 좌절의 변증법”등등 그리고 벤야민은 과거를 회상(eindenken)할 때 그 기억을 이미지화. 다르게 말하자면 시간의 이미지를 정지시킴으로서 공간화시킨다. 이 이야기가 매우 재미있는 개념이었습니다. 어떤 순간이 매초 일수도 있고 5만년이라는 긴 시간이 될 수 도 있는 것. 이런 순간들을 공간화시킨다고 이해하였는데요. 공간화시킨다는 것이 곧 그 사건에 대해 어떤 구조화를 시키고 시간이라는 것을 완전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통제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Paul_Klee_-_Angelus_Novus_1920.jpg

<파울 클레 : 새로운 천사(Angelus Novus, 수묵담채화 1920)

 

 그리고  파울 클레의「새로운 천사」 를 보고 벤야민이 쓴 글을 잠시 보자면.“파울 클레가 그린 새로운 천사라는 한 그림이 있다. 그 그림의 천사는 마치 그가 응시하고 있는 무엇인가로부터 막 멀어지려고 하는 것처럼 보이도록 묘사되어 있다. 그의 눈은 크게 뜨여 있고, 그의 입은 열려 있으며 그의 날개는 펼쳐져 있다. 역사의 천사는 분명 이렇게 보일 것이다. 천사는 얼굴을 과거로 향하고 있다. 일련의 사건들이 우리들 앞에 나타나는 바로 거기에서 그는 잔해 위에 잔해를 끊임없이 쌓이게 하고 그 잔해를 발 앞에서 내팽개치는 단 하나만의 파국을 본다. 천사는 물론 머물러 있고, 죽은 이들을 깨우고 파괴된 것을 짜 맞추고 싶어 한다. 하지만 천국으로부터 불어오는 폭풍은 천사의 날개에 걸려있고 그가 날개를 더 이상 접을 수 없게 할 만큼 강하다. 폭풍이 천사가 등 돌리고 있는 미래 쪽으로 그를 쉴 새 없이 내모는 반면 그 앞에 쌓여 있는 잔해더미는 하늘까지 치솟고 있다. 우리가 진보라고 부르는 것, 그것은 바로 이 폭풍이다.”

 

 채운샘은 이 글에 대한 해석은 각자 다르다고 하시는데요. 저는 책을 처음 읽었을 땐 혼돈속에서 어떡해든 과거의 것을 가지고 무엇을 창조하기 위해 움직이는 이미지였는데, 지금 보니깐. 조금 다르게 보이는 듯합니다. 어째든 발터 벤야민의 글은 짧지만  여러 점들에 여러 가지 선들이 지나다니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몇 번 이고 봐도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것 같아서(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재미있었고. 개인적인 생각으로 홍상수의 영화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자 발터 벤야민의 이야기는 이정도로 하고 채운샘이 장 폴 샤르트르에 대해서 이야기 하셨는데요. 샤르트르는 인간을 규정짓는 것을 행위라고 보았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명제는 실존은 본질을 앞선다. 라는 것도 이런 행위들로 자신(본질)이 만들어 가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었지요, 그리고 인간 자신이 자신을 초월해가는 존재로서 실존주의는 휴머니즘이다.라고 볼 수 있었죠.  그리고 이 사르트르의 한계점(붕괴?)을 이야기 하셨는데. 사르트르가 후에  신을 지워버리고 인간을 대체시킨 것이 아니라 정치적인 올바름을 이야기하면서 역사로 대체시켰다고 합니다.(카뮈와의 논쟁에서) 결국 책임에 대한 문제 그리고 도덕적인 책임을 과연 누구에게 강요할 때 사르트르의 딜레마가 생기는 듯합니다. 그래서 레비스트로스가 이러한 사르트르를 비판하면서 “사르트르는 우리 시대의 신화이다”라고 합니다. 사실 그럼에도 저는 사르트르의 앙가주망(참여)가 대단하다고 여길 수밖에 없는 것은 그 자신이 항상 자신에 갇혀 있지 않고 계속 한계 저 너머로 기투(企投)하는 모습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설사 그로 인해서 자기 자신이 소멸하더라도 계속하겠다. 라는 느낌을 사르트르에게 받았고 벤야민식 표현으로는 매순간 세계사적인 순간이고 그 안에서의 선택과 책임을 강조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었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것은 자신을 넘어선 무언가를 창조하려다가 멸망하는 사람이다-니체


 이정도로 12/20 탐사 세미나 후기를 마치도록 하구요... 세미나가 진행될수록 하고 싶은 얘기는 많아서 점점 귀가 시간이 늦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냥 한 번더 세미나를 더 가지는 것도 좋을 듯하지만... 이건 남아도는 시간밖에 없는 저의 의견이었고요. 이번 주제인 벤야민과 쌰르트르(누군가 사르트르 빠돌이라고;;;;) 정말 재미있었구요.

그래서 다음 주엔 복분자주를 하나 가지고 올까 합니다.(연말을 맞이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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