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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에 채운샘의 강의 및 자기소개 이후 이번 주에 정식으로 책을 읽고 토론을 했습니다.

 

이번에 읽은 책은 잭구디의 "잭구디의 역사인류학강의"였는데요, 책 읽기가 너무 어렵더라고요. 처음엔 '탐사 한달간 쉬었다고 감떨어졌나?'  '이건 내 문제가 아니라 번역의 문제야'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ㅋㅋ 다행히(?)도 다른 분들도 이 책을 읽으셨는데, 어려웠다고 하시더군요

 

조별 토론을 할려고 할 때 제리샘 조의 소리가 너무 커서 결국 태람(톰...역시 이름대로 밀리네여)누나 조가 옆 강의실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태욱 샘 왈 "우리가 나가고 만다..." 앞으로 태람누나 조는 옆 강의실에서 계속 토론할 듯 합니다 ㅎㅎ

 

저희 조에서는 자신이 발췌를 한 부분을 읽고 거기에 대해서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형식으로 진행하였는데요

역시 반장 태람누나가 유재석에 버금가는 매끄러운 진행실력으로 서로가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었던 듯 합니다.(?)

 

토론 후 궁금한 점을  채운샘에게 물어보고, 역사인류학이 이렇게 어려운 것인가에 대한 토로를 했었습니다.

저희의 다양한 의견을 들었던 채운샘은 " 잭 구디의 인류학적 접근은 기존의 인류학적인 접근과 무엇이 다른가?"에 대해서 부터

말씀을 이어나가셨습니다.

 

기본적으로 인류학이라는 학문자체가 비서구의 민족을 서구가 관찰하기 위해 만든 학문입니다.

영국 사람들이 아프리카 민족을 관찰하기 위해서 아프리카로 가는 경우는 많아도, 그 반대인 경우는 드물죠, 그렇다면 인류학은 타자(비 서구)를 관찰함으로써 무엇을 찾는 것일까요? 채운 샘은 두가지를 말하시는데요 첫번째는  서구 사회의 원시적이고, 기원을 묻는 것 입니다. 남 아메리카, 아프리카 원주민들을 살펴봄으로써 태고적에 자신들(서구인)이 어떻게 살았는지 추측해보는 거죠, 그런데 이런 관찰자(서구인)들은 타자(원주민)을 바라 볼 때 우월자의 시선을 견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신들이  그들보다 더 근대적이고, 더 발전했다는 것을 바탕으로 타자를 관찰하고 있다는 것이죠, 두번째는 다양한 원주민들을 봄으로서 상대주의, 다양성을 찾게 되는 것입니다. '이 사람들은 우리와 다른 것을 인정해야한다.'라는 말하는 거죠, 개인적으로 상대주의란 좋은 말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당연하지'라고요 하지만 채운 샘이 '상대주의'라는 말에는 함정이 들어가 있다고 합니다. 차이를 얘기 할 때 동일성을 전제로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근대화된 서구과, 아프리카 원주민의 경계를 인정함으로써 A,B의 경계는 더욱 더 공고히 해 지는 것이죠 채운 샘은 "인정하는 것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라고 말하면서 상대주의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십니다.

 

잭구디는 앞에 말한 상대주의적이나, 원시를 찾는 방식으로 인류학을 이용하지 않습니다. 그가 관심을가지는 부분은 "이러한 차이들을 갖게되는 변인들은 무엇인가?"입니다. 삶의 구조가 변화가 일어날 때 그 계기가 되는 변인들을 찾는 것이죠. 이 책에서 잭 구디는 근대화=서양화라는 공식에 질문을 제기합니다. 제가 책을 읽다가, 무슨 얘기를 하는지 몰라서 '근대화라는 것이 뭐라는 건지 모르겠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잭 구디는 정말로 근대화가 무엇인지 묻고 있는 거였습니다. (소 뒷걸음 치다가 쥐 잡은 격)  근대화가 발생된  16~18세기 서유럽의 상황을 특별한 것으로 여기면서  서양에서 근대화가 되고, 동양에서는 하지 못한 원인을 찾게 되는 순간 근대화는 당위적이고, 보편적이 되는 것이죠,  근대화와 자본주의는 발전적으로 되어야 하는 것이 됩니다. 잭 구디는 즉 "왜 서양에 근대화가 일어났는가?"로 질문하기 보다는 "근대화가 무엇인가?'

로 질문합니다. 그리고 중요하다고 여기는 원인으로 서양의 근대화 과정을 설명하는 학자들에게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 "그것은 이유가 되지 못한다."라고 단언합니다. 실례로 근대화의 중요한 원인으로 여겨졌던 핵가족은 서양만의 고유한 가족체계가 아니었습니다. 동양에서도 다른 방식으로 부부중심의 가족체계가 있었지만, 우리는 동양은 대가족, 서양은 핵가족이라고 생각는 것은 서양중심적인 사고였던 것이었던거죠.. 

 

잭 구디는 이런 서양중심주의를 비판합니다.  그리고 이런 왜곡된 시선으로 타자를 관찰하면서 우리자신도 왜곡되었다고 말합니다. 결국 근대화가 서양의 산물이라는 서양중심주의를 벗어나고 다른 방식으로 타자를 만나는 순간, 그 타자를 통해 나를 볼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채운샘의 정리를 들으니깐 어느정도 이해가 되었지만 그래도 어렵네요;; 열심히 정독해야겠습니다.

 

다음 주엔 <잭 구디의 역사인류학 강의> 끝까지 읽고 오시면 됩니다. 다행히 뒷 부분엔 좀 더 재미있답니다 ㅎㅎ

 

태람(톰)조 발제는 정다연샘, 김미정샘입니다.  

 

 

아 그리고 공통과제(발췌후 자신의 생각 적기)는 월요일 탐사 시작전에 기획세미나 자료실에 올려주시길 바랍니다. 아직  이번주 공통과제 올리지 못한 분들도 올려주세요 (부끄러워마시고), 오늘이 초복이라는데, 더운 여름 땀 뻘뻘 흘러가며 잭구디의 책을 읽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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