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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도대체 이 갈증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무언가를 알수록 더욱 미궁 속으로 빠져 드는 이 기분.

무엇인가를 알고 있기나 한 것인지조차 의심스러운 이 당혹스러움.

떠밀려 흘러 다닌 이 삶이 서글프기만 하다.

 

오고 가다 주워들은 이야기입니다.

철학자가 이쪽 편에서 저쪽 편으로 가기 위해 부두에 나와 뱃사공을 기다렸다.

뱃사공은 이쪽 편과 저쪽 편을 오가며 한평생을 산, 시쳇말로 일자무식의 뱃사공이었다.

평생을 배만 젓다보니 물길을 잘 알아, 한 번도 사고를 낸 적이 없는 최고의 뱃사공이었다.

그런 뱃사공을 보고, 철학자는 한심했다. 그래서 가르침을 주기 위해 뱃사공에게 말을 걸었다.

“사공! 혹시 공부가 무엇인줄 아는가?”

“글자도 모르는 사람이 공부를 알겠습니까?”

“공부를 모르면 인생의 반은 죽은 목숨이나 마찬가지라네.”

“학자님! 학자님은 혹시 수영할 줄 아십니까?”

“할 줄 모르네.”

“그럼, 학자님은 죽은 목숨이나 마찬가지군요.”

 

<탐사 3인류학>을 공부한지 두 달이 되었다.

잭 구디, 레비스트로스, 나가자와 신이치, 프레이저

원시인들이 우리에게 보여준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한편으로는 어이가 없고, 한편으로는 너무나 숭고하여 뭐라 말할 수 없다.

 

인간 본연의 깨달음을 얻을 때까지 죽비 맞아가며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는 수밖에 없겠지요.

 

덧: 학우님들! 추석명절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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